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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FOMC, 엔비디아 GTC에 촉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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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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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12일(현지시간) 스페셜리스트 제임스 디나로가 모니터를 보고 있다. 뉴욕 증시 투자자들은 이번 주 연방준비제도(연준)의 통화정책 결정기구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와 엔비디아의 기술자 콘퍼런스인 GTC에 눈과 귀를 집중할 전망이다. AP 연합


뉴욕 증시가 이번 주 고비를 맞는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과 나스닥이 주간 단위로 4주를 내리 하락하고, 지난 주 조정장에 진입한 가운데 증시가 주말 반등을 이어나갈지에 투자자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 흐름을 좌우할 굵직한 행사들도 예고돼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오는 18~19일(현지시간) 이틀에 걸쳐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연다.

금리 동결이 거의 확실하지만 시장은 회의 뒤 기자회견에서 제롬 파월 의장이 어떤 발언을 할지 주목하고 있다.

인공지능(AI) 핵심 종목인 반도체 업체 엔비디아의 개발자회의도 시장 흐름을 좌우할 주요 변수다.

엔비디아는 17~21일 그래픽반도체(GPU) 기술 콘퍼런스(GTC)를 연다.

FOM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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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이 7일(현지시간) 뉴욕에서 열린 '2025 미 통화정책포럼'에서 연설하고 있다. 시장은 오는 19일 FOMC 뒤 파월 의장의 기자회견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AFP 연합


시장 흐름을 좌우할 핵심 변수는 파월의 기자회견이다.

파월 의장은 FOMC가 끝나고 30분 뒤인 미 동부시각 19일 오후 2시 30분(한국시각 20일 새벽 3시 30분) 연준 청사에서 기자회견을 한다.

지난해 9월 첫 금리 인하를 시작으로 12월까지 3차례에 걸쳐 모두 1.0% p 금리를 내렸던 연준은 올해 금리 인하를 일단 멈췄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2기 행정부가 들어선 뒤 정책 불확실성과 고강도 관세 강행 속에 각 경제주체의 자신감이 후퇴하고, 경제도 뒷걸음질 치고 있지만 인플레이션(물가상승) 우려 속에 연준은 관망세를 보이고 있다.

파월은 7일 통화정책 콘퍼런스에서 미 경제에 대한 자신감을 나타내며 금리 인하를 서두르지 않겠다고 못 박았다.

일시적으로 뉴욕 증시를 끌어올리는 역할을 하기는 했지만 증시는 10일 곧바로 급락하는 등 그의 낙관이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오래 가지는 못했다.

이번 회의에서는 금리 동결이 거의 확실하다.

시카고상업거래소(CME)그룹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선물 시장에서는 4.25~4.50%로 동결될 가능성을 98%로 보고 있다.

시장이 주목할 것은 파월의 입이다.

올해 연준 기준 금리 인하 폭을 높여 잡고 있는 시장의 전망이 파월의 발언으로 정당화될지가 관건이다.

파월이 이런 시장 기대에 부응하는 온건한 발언을 내놓으면 투자 심리에 보탬이 될 수 있다.

올해 두 차례 금리 인하를 예상했던 금융 시장은 지금은 3회 인하로 기운 상태다.

연준이 0.25% p 씩 모두 세 차례 금리를 내려 올 연말에는 지금보다 0.75% p 낮은 3.50~3.75%로 낮출 것이라는 예상이 급격히 높아졌다. 그 확률이 한 달 전 15.2%에서 지금은 31.1%로 높아졌다.

시장에서는 연준이 6월 17~18일 FOMC에서 다시 금리 인하에 나서 모두 세 차례 금리를 내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GT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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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1월 6일(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연례 소비자가전쇼(CES)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오는 17일 시작해 21일까지 1주일 내내 이어지는 엔비디아의 개발자 콘퍼런스, GTC 기간 중 18일 기조연설에서 황 CEO가 차세대 반도체 루빈에 대해 어떤 발언을 할지가 뉴욕 증시의 AI테마 흐름을 좌우할 전망이다. 로이터 연합


엔비디아의 개발자 회의, GTC 역시 시장 흐름을 좌우할 굵직한 변수다.

GTC 기대감에 엔비디아 주가는 14일 5.3% 급등하기로 했다.

그러나 AI 테마를 주도하는 엔비디아는 올해 고전하고 있다.

중국 AI 스타트업 딥시크 충격, 트럼프 행정부의 대중 반도체 수출 추가 규제 전망, 트럼프의 반도체 관세 위협 등 악재가 산 넘어 산이다.

그 여파로 올해 9.4% 하락했다. 1월 20일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뒤 낙폭은 11.6%로 이보다 더 가파르다.

그렇지만 엔비디아는 지난 주 GTC 기대감 속에 반등 발판을 마련했다. 엔비디아는 10~14일 1주일 동안 8% 가까이 급등했다.

같은 기간 애플이 10.7%, 테슬라가 4.8%, 알파벳이 4.6% 급락하는 등 다른 M7 종목 6개 모두 큰 폭의 하락세를 기록했지만 엔비디아만 유일하게 상승했다.

이번 1주일 내내 엔비디아 GTC 행사가 진행되지만 투자자들의 눈과 귀는 18일에 집중돼 있다.

이날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 젠슨 황의 기조연설이 있다.

우주 암흑물질을 발견한 천문학자 베라 루빈의 이름을 딴 엔비디아 차세대 AI 반도체 루빈에 관해 황 CEO가 어떤 계획을 공개하느냐가 엔비디아 주가 향배를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엔비디아 GTC는 그동안 호재로 작용했다.

웰스파고에 따르면 지난 5년 동안 엔비디아는 GTC 기간 반도체 종목 가운데 두드러진 흐름을 보였다.

반도체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인 아이셰어즈 반도체 ETF(SOXX)보다 성적이 6.5% p 좋았다. SOXX가 오르면 상승률이 평균 6.5% p 높았고, 하락하더라도 낙폭이 6.5% p 좁았다는 것이다.

한편 20일에는 AI 메모리 반도체 업체인 마이크론테크놀로지, 미 경기동향 풍향계 페덱스, 스포츠 브랜드 나이키 실적 발표가 있다.

17일에는 미국의 2월 소매매출 통계도 공개된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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