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양민혁 없이 경기를 치른 퀸즈파크 레인저스(QPR)가 2골 차 리드를 지키지 못하면서 무승 탈출에 실패했다.
QPR은 15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로프터스 로드에서 열린 리즈 유나이티드와의 2024-25시즌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38라운드 홈경기에서 2-2 무승부를 거뒀다.
이날 QPR을 이끄는 마르티 시푸엔테스 감독인 최근 3경기 연속 선발로 출전한 양민혁을 벤치로 내렸을 뿐만 아니라 경기에 기용하지 않았다.
양민혁이 지난 1월30일 QPR 입단 뒤 공식 경기에서 빠지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최근 3경기 연속 선발로 나섰던 터라 이날 결장이 주는 의미가 적지 않다.
양민혁은 3차례 선발 출전 경기 중 두 경기에서 볼을 빼앗겨 실점의 빌미가 된 적이 있었다.
그가 빠진 가운데 QPR은 프리미어리그 승격이 유력한 리즈를 맞아 전반전에 먼저 2골을 넣으며 승리를 거두는 듯했지만 2골을 허용하면서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QPR은 11승12무 15패(승점 45)가 되면서 24개팀 중 14위를 유지했다. 리즈는 승점 80으로 선두를 지켰다.
챔피언십은 매 시즌 46경기를 치른다. 1~2위가 다음 시즌 프리미어리그에 직행하고 3~6위 4팀은 플레이오프를 거쳐 한 팀만 프리미어리그에 간다. QPR은 6위 웨스트 브로미치 앨비언(승점 57)과 12점 차로 벌어져 승격은 거의 불가능한 상황이 됐다.
이날 QPR은 4-2-3-1 전형을 내세웠다. 폴 나르디가 골문을 지켰고, 케네스 팔, 모건 폭스, 스티브 쿡, 지미 던이 백4를 구성했다. 3선은 로니 에드워즈와 잭 콜백이 지켰고, 2선에 사이토 고키, 루카스 안데르센, 폴 스미스가 배치. 최전방 원톱 자리에 미하엘 프라이가 이름을 올렸다.
앙민혁은 이날 벤치 명단에 포함됐다. QPR 합류 후 8경기 연속 출전 중인 그는 4경기 만에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했다.
리즈도 4-2-3-1 전형으로 맞섰다. 일란 멜리에가 골키퍼 장갑을 꼈고, 주니오르 피르포, 파스칼 스트라위크, 조 로든, 제이든 보글이 백4를 형성했다. 3선에서 조 로스웰과 다나카 아오가 호흡을 맞췄고, 2선은 마노르 솔로몬, 브렌든 애런슨, 대니얼 제임스가 맡았다. 최전방에서 조엘 피루가 QPR 골문을 노렸다.
전반 17분 홈팀 QPR이 선제골을 터트리며 앞서가기 시작했다.
페널티 왼쪽 지역에서 사이토가 흘러나온 공을 먼 포스트를 노리고 환상적인 오른발 감아차기 슈팅으로 리즈 골망을 가르면서 QPR에 리드를 가져왔다.
리드를 잡은 QPR은 전반 30분 한 골 더 추가하면서 점수 차를 벌렸다. 오른쪽 측면에서 날아온 스미스의 크로스가 정확하게 페널티 박스 안에 자리한 센터백 쿡의 머리로 날아갔고, 쿡의 헤더 슈팅이 그대로 리즈 골대 안으로 들어가면서 QPR의 추가골로 이어졌다.
2골을 허용하며 패배 위기에 몰린 리즈는 추격골을 만들기 위해 분투했다. 전반 36분 리즈 풀백 보글이 QPR 페널티 오른쪽 지역까지 들어가 슈팅을 시도했지만, 슈팅이 위로 뜨면서 관중석 쪽으로 날아갔다.
전반 40분 리즈는 한 골 만회하면서 추격의 불씨를 살렸다. 페널티 왼쪽 지역에서 솔로몬이 골대 앞으로 컷백 패스를 시도했고, 피르포가 패스에 발을 갖다 대 골대 쪽으로 향향을 돌리면서 추격골을 터트렸다.
전반 45분 QPR 공격수 프레이가 크로스를 받아 헤더 슈팅을 시도했으나, 슈팅이 골키퍼 정면으로 향하면서 멜리에 골키퍼가 안전하게 잡아냈다.
전반 추가시간이 2분 주어진 가운데 QPR은 동점을 허용하지 않으면서 전반전을 2-1로 앞선 채로 마쳤다.
전반 45분 동안 QPR은 리즈에 공 점유율을 64%나 내줬지만 날카로운 역습으로 2골을 뽑아냈다. QPR이 전반전에 시도한 4번의 슈팅 중 3개가 유효슈팅으로 연결됐고, 이 중 2개는 득점으로 이어졌다.
후반 2분 스미스가 날카로운 오른발 슈팅으로 추가골을 노렸다. 페널티 오른쪽 지역으로 들어간 스미스는 먼 포스트를 노리고 오른발 슈팅을 날렸는데, 슈팅이 골대를 살짝 벗어나면서 득점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후반 6분 리즈가 동점골을 만들면서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솔로몬의 박스 안 슈팅이 골키퍼 선방에 막혔는데, 세컨볼을 리즈 풀백 보글이 잡아 QPR 골대 안으로 밀어 넣으면서 스코어 2-2를 만들었다.
2골 차 리드를 잃어버린 QPR은 후반 29분 교체 카드 2장을 사용했다. 스미스와 쿡을 불러들이고, 카라모코 뎀벨레 리암 모리슨을 투입했다. 후반 39분엔 안데르센을 빼고, 니콜라스 마센을 그라운드 안에 넣었다.
경기는 어느덧 정규 시간을 넘어 후반 추가신에 접어들었다. 후반 추가시간이 6분 주어진 가운데 선제골 주인공 사이토가 리즈의 역습을 저지하기 위해 무리한 백태클을 시도해 레드 카드를 받으면서 다이렉트 퇴장을 당했다.
사이토의 퇴장으로 QPR은 수적 열세에 처했지만 남은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기에 남은 시간 동안 실점을 허용하지 않으면서 경기를 2-2 무승부로 마쳤다. 이날 양민혁은 끝내 그라운드를 밟지 못하면서 QPR 연속 출전 기록을 8경기에서 마감했다.
사진=QPR SNS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