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만리장성. 신화통신 |
중국의 대표적인 세계문화유산인 만리장성에서 엉덩이를 드러낸 채 사진을 찍은 일본인 남녀가 당국에 의해 일시 구금됐다가 추방당했다.
15일 요미우리신문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지난 1월3일 중국 만리장성에서 한 일본인 여성은 엉덩이를 노출한 일본인 남성의 사진을 찍다가 경비원에게 붙잡혔다.
이들은 모두 20대로 관광 목적으로 만리장성을 방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당국은 이들을 약 2주 동안 구금한 뒤 강제 추방했다.
이들은 일본대사관 측에 “장난이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 외무성은 이날 성명에서 “대사관을 통해 일본인 2명이 만리장성에서 지방 당국에 의해 구금된 이후 풀려나 1월 중 일본으로 돌아온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러한 사실이 전해지자 일본 소셜미디어(SNS)상에서는 “같은 일본인으로서 부끄럽다” “한심한 행동이다” 등 남녀를 향한 비난이 잇따랐다.
한편 만리장성은 중국 동북쪽 허베이성부터 서남쪽 간쑤성까지 잇는 전장 8851.8km의 거대한 성벽이다. 광대한 범위와 몇 세기에 걸친 오랜 건축 기간으로 역사적 가치를 인정받아 1987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됐다.
장구슬 기자 jang.guseu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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