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뉴스

'새만금잼버리 대회' 감사원 감사 '판도라 상자' 어떤 결과 나올까?

0
댓글0

[박기홍 기자(=전북)(arty1357@naver.com)]
2023년 3월의 새만금 잼버리 대회와 관련한 감사원 감사가 늦어도 다음 달 중순 안에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대회 직후 책임론 공방이 거세게 일었고 전북도민들은 예산빼먹기 공세 등 '덤터기'를 쓴 억울한 측면이 있다는 주장이어서 감사결과에 따라 상당한 후폭풍이 일 것으로 보인다.

감사원은 2023년 9월18일부터 12월22일까지 3개월여 동안 여성가족부와 조직위, 전북자치도 등 11개 기관을 대상으로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대회 추진실태' 감사에 착수했다.

프레시안

▲2023년 8월 1일부터 새만금 부안쪽 용지에서 열린 새만금 잼버리대회의 한 모습 ⓒ프레시안


감사원은 실지감사(1단계)와 의견수렴(2단계), 보고서 작성(3단계) 등을 거쳐 '감사보고서 검토 및 심의'의 4번째 단계를 밟고 있다.

'감사보고서 검토와 심의'는 보고서의 요건 검토와 관계인의 의견 진술 및 소명자료 제출, 대심 및 소위원회 개최 등을 통해 적정성을 최종 검토하고 감사위원회의에서 결과를 의결하는 단계를 말한다.

감사원은 이번 주 중에 감사위원회를 열고 잼버리 대회와 관련한 보고서를 심의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감사위원회의 심의가 완료되면 '감사보고서 시행 및 공개 준비(5단계)'를 거쳐 최종 공개를 하게 된다.

마지막 단계라 할 수 있는 '감사보고서 시행과 공개 준비' 역시 의결 내용을 반영해 대상기관에 감사결과를 시행하고 개인정보 보호조치 등 감사보고서 공개를 위한 실무작업을 해야 하는 만큼 일정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결국 감사원 감사 결과 발표는 이달 말보다 다음 주 초중순 경이 유력할 것이라는 관측이 흘러나온다.

프레시안

▲전북경찰이 2023년 8월 8일 잼버리 대회 조기 퇴영하는 버스 앞에서 에스코트하고 있다. ⓒ전북경찰청


감사원 감사는 △새만금잼버리 준비 부족에 대한 책임소재 규명 △전체 예산 1171억원 사용의 적정성 △잼버리 부지의 적정성 논란 △SOC 확충을 위한 계획 △특별법에 근거한 권한과 책임 문제 등을 총괄적으로 감사한 만큼 총 600여쪽에 달하는 등 방대한 분량에 육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감사에 앞서 여권은 잼버리 대회 직후 "일 못하고 예산만 빼먹는 꿍꿍이가 있는 전북"이라거나 "생갯벌이 전북이 밀어붙였다"며 대대적인 정치공세에 나섰고 코너에 몰린 전북을 패대기치듯 사정없이 때렸다.

정부도 여권의 파상공세에 장단이라도 맞추듯 2023년 8월 말 '2024년 정부 예산안' 발표를 통해 새만금 SOC 예산을 78%나 칼질했다.

각 부처에서 적정하다고 올린 예산을 기재부에서 모조리 싹둑 잘라낸 것은 전례가 없는 사상 초유의 일이었다.

전북의 수모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정부가 새만금 국제공항 건설 등 4대 SOC사업에 대해 아예 '적정성 재검토'를 선언하고 돈줄을 틀어막아 지역민들이 대거 서울 여의도로 올라가 새만금 예산복구의 함성을 토해내기도 했다.

우여곡절 속에 5000억원 가량 삭감된 새만금 예산 중 일부를 복원했지만 전북도민의 가슴 깊은 곳에 남은 상처는 아직도 치유하지 못한 상태여서 감사원 감사결과에 비상한 관심이 쏠린다.

새만금개발과 잼버리대회의 장소문제는 별개임에도 뭉뚱거려 마녀사냥을 하듯 전북의 책임을 과하게 물었던 것이나 초기의 난관을 극복해가는 과정에서 뜻하지 않은 태풍이 몰아쳐 조기출영해야 한 안타까운 상황, 각급기관의 준비부족과 무대책 등이 낱낱이 해소되어야 할 것이라는 지역여론이다.

11개 기관별 책임 소재 등이 가려질 경우 파장이 어디까지 몰아칠지 예상조차 쉽지 않아 '판도라의 항아리'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란 지적도 나온다.

사회단체의 한 관계자는 "잼버리 대회 이후 1년 6개월 동안 전북도민은 '죄인 아닌 죄인'으로 전락해 저마다 가슴에 큰 상처를 껴안고 설욕의 세월을 보냈다"며 "감사원의 최종 감사결과가 '전북 책임론'의 주홍글씨를 씻어주고 도민들에게 희망의 자신감을 심어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기홍 기자(=전북)(arty1357@naver.com)]

- Copyrights ©PRESSian.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이 기사를 본 사람들이 선택한 뉴스

  • TV조선국민의힘, 尹 탄핵심판 '승복 카드' 꺼낸 배경은?
  • 헤럴드경제경호처, 수사기관에 기밀유출 의혹 간부 해임…“절차 진행 중”
  • MBC'민감국가'로 분류하더니 알래스카 투자 압박?
  • 동아일보美, 한국내 독자 核개발론-원전기술 분쟁에 ‘민감 반응’
  • 경향신문경호처, 윤 체포 저지 ‘반대’ 간부 해임 보도에···“관련 절차 진행 중”

쇼핑 핫아이템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