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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토트넘 말뚝→2026 월드컵 뒤 포체티노 온다?…상상초월 시나리오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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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손흥민의 은사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이 토트넘 홋스퍼 복귀 의사를 드러냈다.

영국 매체 '풋볼 런던'은 14일(한국시간) "마우리시오 포체티노는 안지 포스테코글루가 압박을 받고 있는 상황 속에서 토트넘 복귀 의사를 분명하게 밝혔다"라고 보도했다.

현재 토트넘을 이끄는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입지는 불안한 상태이다.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에서 8강 진출에 성공했으나 국내 컵대회인 FA컵과 카라바오컵 모두 탈락했고, 무엇보다 프리미어리그에서 13위를 기록하며 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이 주어지는 4위권과 거리가 먼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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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각에선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UEFA 유로파리그에서 우승에 실패하면 즉각 경질될 것으로 보고 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입지가 위태로운 가운데 토트넘 역대 최고의 지도자 중 한 명인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이 토트넘 복귀 의사를 밝혀 눈길을 끌었다.

매체에 따르면 포체티노 감독은 '토크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솔직히 말해서 내가 토트넘을 떠난 날, 난 언젠가 토트넘으로 돌아올 생각을 했다"라며 "미국 축구대표팀의 제안을 받기 전에도 토트넘으로 돌아갈 생각을 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내 토트넘을 떠난 날, 언젠가 토트넘으로 돌아오고 싶다고 생각했다"라며 "내가 과거에 말했듯이, 난 토트넘을 떠난 순간 공허함을 느꼈다. 마치 끝나지 않은 일 같아서 그렇다. 이는 감정이고 꿈이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어떻게 받아들일지 모르겠고, 내가 설명하거나 묘사을 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난 토트넘이 내게 항상 특별할 클럽이라고 확신한다"라며 "그리고 난 언젠가 다른 방식으로 마무리하기 위해 토트넘으로 돌아온 상황에 다시 도달할 수 있는 가능성을 갖고 싶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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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 출신 포체티노 감독은 2014년 5월부터 2019년 11월까지 약 5년간 토트넘을 지휘했다. 이 기간 동안 그는 293경기에서 160승60무73패를 기록했다.

포체티노 감독 밑에서 토트넘은 클럽 전성기를 맞이했다. 포체티노 감독은 토트넘 데뷔 시즌에 리그컵 결승까지 진출했고, 두 번째 시즌엔 프리미어리그 3위로 마무리했다. 3번째 시즌인 2016-17시즌엔 프리미어리그 2위를 차지하며 196년 이후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

특히 2018-19시즌에 구단 역사 최초로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 진출하면서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다. 비록 결승전에서 리버풀한테 패해 준우승에 머무르며 우승에 실패했지만, 포체티노 감독이 토트넘 역대 최고의 감독 중 한 명이었다는 사실은 누구도 부정하지 못했다.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준우승을 한 후 포체티노 감독은 2019년 11월 토트넘을 떠났고, 2021년 1월부터 파리 생제르맹(PSG)을 지휘하다 2022년 7월 경질됐다. 약 1년간 현장을 떠나 있던 그는 2023-24시즌을 앞두고 첼시의 부름을 받아 다시 프리미어리그 무대로 복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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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체티노 감독은 많은 기대를 받으며 프리미어리그에 돌아왔지만 첼시에 부임한지 1년 만에 지휘봉을 내려 놓았다.

포체티노 감독은 막대한 지원을 받았음에도 2023-24시즌 내내 부진한 경기력으로 일찌감치 순위 경쟁에서 탈락했다. 거의 대부분 기간 동안 10위권을 맴돌았을 정도로 성적이 좋지 않았다. 결과적으로 시즌 막판 반등을 이뤄내며 6위까지 올라오긴 했으나 시즌 종료 후 첼시와 상호 합의하에 계약을 해지했다.

첼시를 떠난 후 휴식을 취하고 있던 포체티노 감독은 미국 축구대표팀 사령탑 후보로 등극했다. 포체티노 감독이 국가대표팀을 맡아본 경험은 없지만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캐나다-미국-멕시코 공동개최) 월드컵 개최국 중 하나인 미국은 자국에서 열리는 월드컵을 앞두고 명성 높은 지도자를 원했고, 포체티노 감독의 프로필은 딱 들어맞았다.

결국 포체티노 감독은 지난해 9월 미국 축구대표팀 사령탑으로 부임했는데, 미국 대표팀을 지휘하는 중임에도 토트넘 복귀를 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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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포체티노 감독의 토트넘 복귀가 확정된다면 토트넘 주장이자 레전드 손흥민과의 재회에 관심이 쏠릴 전망이다.

손흥민 입장에서 포체티노 감독과의 재회는 의미가 남다르다. 프리미어리그 최고의 공격수 중 한 명으로 평가받는 손흥민이 한때 독일로 돌아가려고 할 때 이를 만류한 게 포체티노 감독이었기 때문이다.

손흥민은 지난 2019년 영국 '이브닝 스탠다드'와의 인터뷰를 통해 2015-16시즌이 끝난 후 토트넘을 떠나는 걸 진지하게 고려했다고 밝힌 적이 있다. 당시 손흥민은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면서 2015년 여름 토트넘으로 이적해 프리미어리그 무대에 입성했다.

손흥민이 1년 만에 이적을 고려하게 된 계기는 출전 시간 부족이었다. 지금은 토트넘 부동의 주전 공격수이지만 손흥민은 데뷔 시즌에 리그에서 28경기 4골 1도움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28경기 중 선발로 나온 건 15경기뿐이었고, 총 출전 시간도 1104분에 불과했다. 아르헨티나 국가대표로 이탈리아 세리에A AS로마에서 활약하다가 손흥민보다 토트넘에 1년 먼저 온 에리크 라멜라가 손흥민과의 경쟁에서 다소 우위를 점하던 상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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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를 회상한 손흥민은 "난 그때 거의 토트넘을 떠날 뻔했다. 포체티노 감독한테 여기가 편안하지 않아 독일로 돌아가고 싶다"라고 밝혔다.

실제로 볼프스부르크 등이 영입에 진지한 관심을 보였고, 토트넘은 레버쿠젠에 줬던 이적료 그대로 받을 수 있었더. 원금 회수가 가능했던 것이다. 손흥민도 볼프스부르크 이적으로 마음을 굳히고 있었다.

하지만 이 때 포체티노 감독이 손흥민을 설득했다. 포체티노 감독을 믿고 토트넘에 잔류한 손흥민은 곧바로 다음 시즌인 2016-17시즌에 리그 14골 8도움을 포함해 모든 대회에서 21골 9도움을 기록하며 토트넘 핵심 공격수로 거듭났다.

굳은 신뢰를 보내며 프리미어리그를 대표하는 공격수로 성장시켜준 포체티노 감독은 손흥민에게 은사나 다름이 없다. 손흥민도 "포체티노 감독이 나를 믿어줬다. 정말 감사하다. 단지 감사하다는 말로 표현하기 힘들다"라며 감사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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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체티노 감독도 "손흥민은 인내심이 대단했다. 그와 나눈 대화는 프로페셔널할 뿐만 아니라 인간적이었다"라며 "그때 내린 결정으로 인해 지금 손흥민은 행복하다. 우린 지금 손흥민의 최고의 모습을 보고 있다"라며 자신을 믿고 남아준 손흥민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포체티노 감독을 믿고 토트넘에 잔류한 손흥민은 이후 꾸준히 성장하면서 2021-22시즌 생애 첫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에 오르며 월드 클래스 공격수로 거듭났다. 2023-24시즌엔 토트넘 주장으로 선임됐고, 리그에서만 17골 10도움을 올리며 맹활약했다.

만약 포체티노 감독이 토트넘으로 복귀한다면 손흥민도 클럽 잔류를 고민할 수도 있다.

현재 손흥민과 토트넘 간의 계약은 2026년 6월에 만료된다. 포체티노 감독은 2026 북중미 월드컵이 끝나기 전까지 미국 대표팀을 떠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데, 만약 대회 종료 후 포체티노 감독의 복귀가 유력하다면 손흥민도 은사와 재회하기 위해 토트넘과 계약 연장을 추진할 가능성이 있다.

사진=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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