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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수, ‘尹 파면 촉구’ 단식 7일째···“국민은 승리의 역사 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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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큰 민주주의의 미래 향해
우리는 또 한 걸음 전진할 것”
야권의 잠재 대선 주자로 분류되는 김경수 전 경남지사는 65주년 3·15 의거 기념일인 15일 “우리 국민은 승리의 역사를 써 왔고 앞으로도 써갈 것”이라며 “광화문과 여의도에서, 동서와 남북, 산맥과 강을 넘어 전국에서 윤석열 파면과 내란 종식을 향해 걸을 것”이라고 했다.

세계일보

김경수 전 경남지사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12일 서울 종로구 경복궁 앞 더불어민주당 천막 농성장에서 열린 국난극복을 위한 시국간담회에서 대화를 나누며 웃고 있다. 공동취재


서울 광화문 인근에서 윤석열 대통령 파면을 촉구하는 단식농성을 7일째 이어가고 있는 김 전 지사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우리 아이들이 계엄과 군사독재를 걱정하며 잠 못 드는 날이 없는 내일, 더 큰 민주주의의 미래를 향해 우리는 또 한 걸음 전진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김 전 지사는 “민주주의는 피를 먹고 자란다고 한다”며 “평화적인 집회에 총을 발포한 최초의 유혈 민주화 운동 3·15 의거부터 80년 광주에서 흘린 피와 땀이 민주주의를 키우는 거름이 됐다”고 평가했다. 그는 “지금은 달라졌다. 윤석열 탄핵, 완전한 내란 종식을 바라는 하루하루가 피눈물 흘릴 심경일지언정 우리의 손에는 응원봉이, 우리의 곁에는 같은 마음을 가진 이들의 평화적인 발걸음이 있다”고 했다.

김 전 지사는 단식농성을 일주일째 이어와 체력적으로 지친 상태로 전해졌다. 김 전 지사 측 김명섭 대변인은 “광화문 특성상 인파가 많고 밤에 차량 통행 등 소음으로 충분한 휴식이 부족한 상태”라며 “수면 부족 등으로 체력적으로 점점 힘에 부치는 상황”이라고 했다. 김 대변인에 따르면 김 전 지사를 응원하기 위해 이태원참사 유가족협의회와 경남 창원의 청년활동가, 고3 수험생 등 각계 시민들의 방문이 이어지고 있다.

김 전 지사는 단식농성장에서 브라이언 헤어와 버네사 우즈의 책 ‘다정한 것이 살아남는다(Survival of the Friendliest)’를 틈틈이 읽고 있다고 한다. 김 전 지사는 강자가 아닌 친화력을 갖추고 협력을 잘하는 종이 살아남는다는 것이 이 책의 요지라고 설명하면서 “출생률 저하 등 소멸위기에 놓인 대한민국도 결국 자상하고 협력하면서 주변을 챙기는 사회가 된다면 살아남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김 대변인이 전했다.

배민영 기자 goodpoin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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