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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갑제 "김건희 대선 출마? 첨엔 웃었는데, 그 다음엔 웃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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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열 기자(ilys123@pressian.com)]
보수 논객인 조갑제 조갑제닷컴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의 석방이 국민의힘에 독이 될 거라고 본다"고 주장했다.

조 대표는 14일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윤석열 석방으로) 바깥으로 나왔다. 바깥에 있다는 그 존재 자체가 국민의힘에 아주 짙은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는 것"이라며 "여기에다가 불가피한 윤석열 대통령 탄핵 결정이 나왔을 때 그러면 (국민의힘이) 태세 전환을 할 수 있느냐. 관성이라는 게 있다. (국민의힘은) 윤석열 대통령과 한 덩어리가 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조 대표는 "(윤석열 탄핵 반대를 주장하는) 광장 세력과 한 덩어리가 됐는데, 여기서 (국민의힘이) 갑자기 유턴할 수 있느냐. 자동차 몰다가 급회전하면 넘어진다. 사고 나잖나. 급회전 안 하면 절벽으로 떨어져 버리잖나"라고 말했다.

조 대표는 "사실 12월 3일 직후부터 국민의힘이 윤석열 대통령과의 관계를 끊을 수 있는 골든타임이 있었다. 그게 한 2주일 있었는데, 끊지 않고 오히려 윤석열 대통령과 같이 가기로 결정하잖나. 그리고 끊으려고 했던 한동훈 대표를 추방했다. 그 뒤에 지금까지 뭘 했나. 윤석열 대통령과 한 덩어리가 돼 버렸다. 윤석열 대통령을 밟고 가야 조기 대선에 희망이 있는데 윤석열 대통령을 업고 가는 선택을 했다. 윤석열 대통령을 업고 인수봉을 지금 오르고 있지 않느냐"라고 했다.

조 대표는 국민의힘 지도부가 "대선을 포기한 걸로 본다"고 쓴소리를 했다. 그는 "지도부부터 소위 당권파 내지 친윤파는 대선을 가지고 좀 승부를 해 볼 것 같으면 이런 식으로 행동하면 안 되는 것 아닌가. 그러니까 저는 대선은 포기하고 속셈은 당권만 확보하면 된다. 당권을 확보하고 그다음에 내년에 있을 지방선거에서 자기의 기득권을 지키면 된다. (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조 대표는 조기 대선이 열린다고 가정했을 때 현재 윤 대통령이 석방된 상태임을 지적하며 "말 안 해도 그 존재 자체가, 자유로운 활동을 할 수 있는 존재 자체가 국민의힘의 경선에 엄청난 영향력을 주는 것이다. 그러니까 지난 3개월을 허비하는 바람에 윤석열 대통령과의 관계를 끊을 찬스를 놓치고 밟고 가야 할 윤석열을 지금 업고 가다가 이제는 윤석열 대통령에게 기대고 조기 대선을 하려고 할지 모른다"고 봤다.

이어 조 대표는 "친윤 후보는 본선 경쟁력이 없다. 중도층을 잡을 수가 없잖나. 그리고 무엇보다도 역사적 맥락에서 역사의 패배자 편에 서는 것 아닌가. 현직 대통령이 탄핵된다는 것은 전두환, 노태우 두 대통령이 법원에서 심판받은 것과 똑같이 역사의 패배자 편에 서는 것이다. 정당이 거기에 서면 안 된다. 정당이 패거리가 아닌데"라고 비판했다.

"김건희 대선 출마? 첨엔 웃었는데, 그 다음엔 웃지 않았다"

조 대표는 여권 일각에서 조기 대선이 열릴 경우 윤 대통령의 부인인 김건희 전 코바나 대표가 대선 출마를 검토하고 있다는 정치권 일각의 소위 '정보지(지라시)' 내용과 관련해 "저는 그 이야기를 딱 듣고 처음에는 웃었다가 그다음에는 웃지 않았다"고 말했다. '왜 그랬느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이런 생각할 수도 있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말했다.

조 대표는 "김건희 여사의 윤석열 대통령에게 미치는 그 영향이 너무 큰 것 같다. 오히려 김건희 여사가 갑이고 윤석열 대통령이 을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그러면서 문득 아르헨티나 생각이 났다. 아르헨티나에서 페론이 독재를 하다가 밀려났는데 부인인 에비타가 워낙 인기가 있었거든요. 그다음 나중에 재혼을 했습니다. 1970년대에 다시 아르헨티나 대통령으로 페론이 복귀를 합니다, 수십 년 만에. 그러다 일찍 죽어요. 그다음에 그 사람 부인이 대통령이 됐어요(세계 최초의 여성 대통령 이사벨 페론. 페론 전 대통령의 3번째 부인). 그러다가 조금 있다가 군사 쿠데타로 밀려났다"고 말했다.

조 대표는 "(김건희가 출마를) 할 수야 없겠죠. 다만 그런 루머가, 루머도 아니고 상상인데 그런 게 나온다는 것 자체가 지금 윤석열, 김건희 여사 두 사람의 인간관계가 오늘날의 윤석열 대통령의 이 처지를 만들고 국민의힘과 보수를 이 지경으로 만든 가장 큰 원인 아닌가"라고 비판했다.

조 대표는 "김건희 여사 혼자서는 그렇게 되는 게 아니고 김건희 여사와 윤석열 대통령과의 인간관계가 오늘날 우리가 여기서 이야기하고 있는 것의 문제의 뿌리인데 이 부분은 기자들이 취재를 해야 된다"라며 "두 사람 관계가 무슨 관계인지 그리고 무속과는 무슨 관계가 있는지, 윤석열 대통령의 음주량은 어느 정도 되는지. 이거는 기자가 취재를 해 가지고 보고할 의무가 있지 않나? 또 기자들이 상당 부분 알고 있잖나. 알면서도 안 써왔잖나"라고 말했다.

프레시안

▲김건희 영부인 ⓒ대통령실



[박세열 기자(ilys123@pressi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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