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스리랑카 관광객 사이에서 기차 밖으로 몸을 내밀고 매달려 사진을 찍는 행위가 유행이다.(사진=엑스 옛 트위터 갈무리) *재판매 및 DB 금지 |
[서울=뉴시스]홍주석 인턴 기자 = 스리랑카에서 한 중국인 관광객이 사진을 찍기 위해 달리는 기차 밖으로 몸을 내밀었다가 터널 벽에 부딪혀 크게 다친 사연이 전해졌다.
13일(현지시각)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지난 9일 스리랑카 나누오야에서 바둘라로 향하는 기차에서 35세 중국인 여성 관광객이 사진을 찍기 위해 기차 밖으로 몸을 내밀어 매달려 있다가 터널 벽에 부딪혔다.
해당 여성은 이 사고로 머리와 다리를 크게 다쳐 현재 중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날인 10일 스리랑카 주재 중국 대사관은 성명을 통해 이 사고 소식을 전하면서 "기차 문에서 떨어져 있고, 사진을 찍기 위해 기차 밖으로 몸을 내미는 등 행위를 삼가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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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관광객들에게 철도 노선 근처에서 머물지 말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매체에 따르면 기차에서 몸을 내밀고 사진을 찍는 행위는 스리랑카를 관광하는 이들에게 인기 있는 촬영 기법이다. 하지만 이로 인해 여러 차례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12월, 스리랑카에서 한 중국인 여성 관광객이 영상을 촬영하기 위해 온몸을 달리는 기차 밖으로 내밀었다가 나뭇가지와 부딪혀 추락해 사망하는 사건이 보도된 바 있다.
올해 2월에는 한 러시아 관광객이 같은 이유로 추락해 사망한 것으로 보고되기도 했다.
이 사고가 보도되면서,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 온라인상에서 기차 밖으로 몸을 내밀어 사진을 찍는 행위에 대한 누리꾼들의 지적이 이어졌다.
누리꾼들은 "인생샷이 뭐라고 인생을 걸고 찍나" "무모하다. 부디 따라 하지 말길" "고작 사진 때문에 목숨을 잃는 건 가치 없는 일" 등의 반응을 보였다.
현지 관광 가이드인 크리쉬는 매체에 "이 행위로 많은 사람들이 다쳤고, 심지어 목숨을 잃기도 한다"고 밝히며 "기차에서 사진을 찍고 싶은 관광객들을 위해 특별히 마련된 느리게 달리는 열차가 따로 있다. 그걸 타는 게 좋겠다"고 조언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useo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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