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배우 이상인이 첫째 아들의 자폐 스펙트럼 진단에 오열했다.
14일 방송된 채널A '금쪽같은 내 새끼'(이하 '금쪽같은')에서는 8살, 6살, 4살 세 아들을 둔 배우 이상인 부부가 의뢰인으로 출연했다.
이상인의 아내는 "4살 때 어린이집을 보냈는데 친구들과 교류를 잘 안 하려고 하고, 사람을 잘 안 쳐다보고, 말이 느리다고 하더라. 그래서 다른 아이들보다 느린가 했다"고 말했다.
이상인도 "첫째는 관심 있는 분야는 집중하는 반면에 관심 외에는 소통이 어렵다"고 전했다.
과거 병원에서 자폐 진단검사를 받고 자폐 스펙트럼 판정을 받았지만 이상인은 이를 인정하지 않았다고도 말했다.
초등학생인 이상인의 첫째 아들은 학교에서도 바지에 손을 넣는 등 수어베 집중하지 못했다. 담임 교사는 "집중력이 현저히 낮다. 친구들과 관계도 상호 소통이 정말 안되는 편이다"라고 말했다.
이에 오은영 박사가 첫째 아들을 직접 만났고, 오은영과의 만남에서도 이상인의 아들은 같은 말을 반복하거나 대화에 집중하지 못했다.
금쪽이를 만나고 온 오은영 박사는 "자폐 스펙트럼의 아주 특징적인 증상은 R.R.F다. 첫째 의미 없는 행동과 말의 반복, 두 번째 자기만의 의식과 절차를 진행한다. 마지막으로 특정한 것에 지나친 집착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일단 그나마 좋은 점은 하고 싶은 말은 표현한다는 것이다. 가장 어려운 점이 대화가 안 되는 것이다. 주고받는 대화가 안 된다. 간단한 대답을 유도하면 겨우 반응을 하지만 주제에 맞는 상호 작용이 안 된다. 그래서 첫째 금쪽이 경우 자폐 스펙트럼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이어 "자폐 스펙트럼은 엄마 아빠가 사랑하지 않아서가 아니라, 대뇌 신경회로가 연결되는 과정에서 오류가 생기는 것이다. 누구의 잘못도 아니다"라면서 "어떤 형태든 사회적 기술을 훈련 시켜 일상에 적용하도록 하는 게 관건이다. 인간관계에서 안정감을 유지하는 훈련도 필요하다. 자폐 스펙트럼 아이들은 익숙한 구조에서 늘 반복된 생활에 안정감을 느낀다"고 조언했다.
한편 이상인의 11살 연하 아내는 2019년 이상인의 고향인 경남 밀양으로 귀향한 후 낯선 타향살이와 독박 육아, 아들의 자폐 스펙트럼 진단까지 이어지며 우울증을 앓게 됐다고 밝혔다.
이상인이 아내는 "남편 믿고 밀양에 왔는데, '내가 뭘 잘못했지? 내가 왜 여기 있지?' 싶었다. 아무것도 안 하고 도망가고 싶고, 주부에게 사표가 있다면 사표 내고 싶다"며 눈물을 쏟았다.
오은영 박사는 약 복용과 함께 치료를 병행해야 한다면서 "엄마는 약한 사람이 아니다. 엄마니까 지금까지 버텨온 것이다"라고 위로했다.
'금쪽같은 내 새끼'는 매주 금요일 오후 8시 10분에 방송된다.
사진 = 채널A 방송화면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