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와 홍준표 대구시장. ⓒ 뉴스1 |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보수진영 차기 대선 주자들인 홍준표 대구시장과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측이 정면충돌했다.
홍 시장이 "한동훈은 유승민보다 더한 인간 말종이다"고 거칠게 밀어내자 친한계(친한동훈)는 "이제 정말 쉴 때가 된 것 같다"며 정계 은퇴를 요구했다.
차기대선 출마가 인생 마지막 목표라는 홍 시장은 14일 기자 간담회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기각돼도 임기를 단축하기로 약속했으니 (헌법재판소에서) 어떤 결론이 나오더라도 조기 대선이 불가피하다"며 "나라가 좀 정비되고 난 다음 대선을 했으면 좋겠지만 탄핵이 인용되면 남은 대선 기간이 두 달뿐으로 미리 준비하지 않으면 박근혜 탄핵 때처럼 정권을 헌납하게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보수진영 대선 주자인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에 대해 "인간 말종으로 보기 때문에 언급할 가치가 없다. 배신자 프레임에 들어가 버리면 끝으로 유승민보다 더하다"고 표현했다.
최근 여론 조사에서 보수진영 1위를 달리고 있는 김문수(74) 고용노동부 장관에 대해선 "나보다 나이가 세 살 많으니까 나는 꼰대 면하고 강성 보수(이미지)도 면하니 나오면 좋다"고 말했다.
이 말을 접한 친한계 박정훈 국민의힘 의원은 "자신의 이익을 위해 '당의 자산'인 후배들을 이토록 거칠게 비방하는 저분의 눈에서 이제는 광기가 보인다"며 이해하기 힘들다고 전했다.
또 박 의원은 홍 시장이 "헌재에서 어떤 결론이 나와도 조기대선은 불가피하다" '김문수 장관이 출마하면 나는 꼰대를 면해서 좋다"고 한 건 노욕을 드러낸 것이라며 "징글징글한 노욕 탓에 '대통령을 지키겠다'는 액션이 발연기로 비치는 것도 모르는 것 같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박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반대한다고 외치면서 조기대선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건 앞뒤가 안 맞는 일인데도 홍 시장이 이를 모르는 것 같다며 "이제 정말 쉬실 때가 된 것 같다"고 강퇴당하기 전에 자퇴하는 것이 좋다고 권했다.
buckbak@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