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김진혁 기자 = 정우영이 바이에른 뮌헨전을 앞두고 추억을 회상했다.
우니온 베를린은 15일 오후 11시 30(이하 한국시간) 독일 베를린에 위치한 슈타디온 안데어 알텐 푀르스테라이에서 열리는 2024-25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26라운드에서 뮌헨과 맞대결을 펼친다.
정우영은 과거 뮌헨에서 유스 생활을 보냈다. 2018년부터 몸담은 정우영은 2019-20시즌을 앞둔 프리 시즌 경기에서 프로 데뷔에도 성공했다. 그러나 주전 경쟁은 녹록지 않았다. 당시에도 뮌헨은 세계 최강팀이었고 특히 월드클래스급 측면 자원을 보유하고 있어 정우영의 자리는 없었다.
정우영에게도 도움이 될 것 같았다. 슈투트가르트의 사령탑 세바스티안 회네스 감독은 바이에른 뮌헨 유스팀 시절 정우영을 지도한 바 있었다. 정우영의 장점을 이미 잘 알고 있는 상태였다.
정우영은 시즌 초반 선발로 나오며 주전 경쟁에서 우위를 점했다. 공격 지역에서 활발하게 움직이며 기회를 만들어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정우영의 입지가 흔들렸고 교체 출전하는 경기가 늘어났다.
결국 지난여름 우니온 베를린으로 임대를 떠나며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올 시즌도 치열한 주전 경쟁을 펼치며 정우영은 출전 시간을 점차 늘려가고 있다. 현재까지 리그 21경기 중 15경기 선발 3골 2도움을 올리고 있다.
이번 뮌헨전을 앞두고 여러 행복한 추억을 회상한 정우영이다. 정우영은 독일 '빌트'와의 인터뷰에서 남다른 친분과 우정을 과시했다. 그는 "인스타그램에서 가끔 자말 무시알라와 알폰소 데이비스와 함께 소통한다. 우리는 좋은 친구고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나는 3부 리그였던 2군팀에서 무시알라, 데이비스와 함께 뛰었다. 경기 전에 서로 만날 때마다 우리는 농담을 하곤 했다. 그들은 항상 '편하게 지내고 너무 많이 달리지 마'라고 말한다"라고 덧붙였다.
무시알라, 데이비스 모두 현재 뮌헨에서 핵심 자원으로 활약 중이다. 팀의 미래를 책임질 선수라는 평가다. 여기에 더불어 베테랑들과도 좋은 추억이 있다고 밝힌 정우영이다. 그는 "마누엘 노이어, 조슈아 키미히, 토마스 뮐러는 항상 나를 도와줬다. 내가 프로에 입단했을 때 아주 어렸다. 당시 18, 19살이었고 독일어나 영어를 할 줄 몰랐다"라고 운을 띄었다.
계속해서 "경기장 안팎에서 빅 네임들이 항상 내게 와서 '뭘 도와줄까?'라고 물었다. 또는 '무엇이 필요하면 내게 와'라고 말했다. 그것은 나에게 많은 도움이 됐다"라며 고마움을 전했다.
뮌헨전을 앞둔 각오도 밝혔다. 정우영은 "보훔이 뮌헨을 상대로 이겼다는 사실에 놀랐다. 우리도 이길 수 있다. 우리는 상대보다 더 열심히 뛰어야 한다. 물론 기회를 잡아서 골도 넣어야 한다. 뮌헨은 좋은 팀일지 모르지만, 우리도 좋은 팀이다"라고 각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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