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뉴스
서울
흐림 / 7.0 °
이데일리 언론사 이미지

테슬라 등 자동차업체 경고…"트럼프 관세, 美생산라인 오히려 중단"

이데일리 김상윤
원문보기
테슬라 "일부 부품 미국내 조달 어려워져"
"단계적 관세로 공급망 구축 등 준비할 시간 필요"
美자동차업계 "비용상승으로 생산 중단..일자리 감소"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미국 전기차 제조업체 테슬라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공격적인 관세 정책으로 인해 자사뿐만 아니라 주요 미국 수출업체들이 보복 관세의 위협에 직면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11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백악관에서 테슬라 차량에 앉아 언론과 대화하고 있다.(사진=AFP)

11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백악관에서 테슬라 차량에 앉아 언론과 대화하고 있다.(사진=AFP)


미국무역대표부(USTR)에 제출된 의견서에 따르면 테슬라는 트럼프 행정부의 무역 정책이 “의도치 않게 미국 기업들에 피해를 주지 않도록 보장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서한 작성자가 누구인지 명확하지 않고, 테슬라의 공식 명의로 제출됐다.

테슬라는 또 과거 무역 분쟁에서 보복 조치로 인해 자사 전기차가 높은 관세를 적용받았던 사례를 언급하며, 이러한 상황이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테슬라는 “미국 수출업체들은 미국의 무역 조치에 대한 타국의 대응에 의해 불균형적인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며 “예를 들어, 과거 미국의 무역 조치로 인해 해당 국가들이 즉각적으로 대응에 나섰고, 그 결과 미국에서 수출되는 전기차에 대한 관세가 급격히 증가했다”고 적었다.

테슬라는 아울러 “공급망 현지화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일부 부품과 구성 요소는 미국 내에서 조달하는 것이 매우 어렵거나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또 테슬라는 “기업들이 단계적인 접근법을 통해 준비할 수 있도록 하고, 적절한 공급망 및 규제 준수 조치를 마련할 시간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테슬라의 의견은 트럼프의 관세 정책에 우려를 표명하는 많은 미국 기업들과 맥락을 같이 한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의 테슬라가 직접 이를 언급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한편, 도요타, 폭스바겐, BMW, 혼다, 현대자동차 등 주요 해외 자동차 제조업체들을 대표하는 단체인 ‘오토 드라이브 아메리카’는 별도의 의견서를 통해 USTR에 “광범위한 관세 부과는 미국 내 자동차 조립 공장의 생산을 방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 단체는 “자동차 제조업체들은 공급망을 단기간에 전환할 수 없으며, 비용 상승은 필연적으로 소비자 가격 인상, 소비자에게 제공되는 모델 감소, 미국 내 생산 라인 중단으로 이어질 것이다”며 “이는 결국 공급망 전반에 걸쳐 일자리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USTR은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미국의 주요 무역 상대국의 불공정한 관행에 대해 각 산업계의 의견을 지난달 20일부터 지난 11일까지 수렴했다. 테슬라의 의견서도 이에 따른 것으로, USTR은 의견서를 모아 무역 상대국의 불공정 무역 관행을 조사하고 이를 개선할 방안을 담은 보고서를 트럼프 대통령에게 오는 4월 1일까지 제출할 예정이다.

info icon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AI 이슈 트렌드

실시간
  1. 1응팔 10주년 류준열 혜리
    응팔 10주년 류준열 혜리
  2. 2전재수 통일교 의혹 조사
    전재수 통일교 의혹 조사
  3. 3김단비 우리은행 4연승
    김단비 우리은행 4연승
  4. 4정관장 인쿠시 데뷔
    정관장 인쿠시 데뷔
  5. 5민희진 보이그룹 뉴진스
    민희진 보이그룹 뉴진스

이데일리 하이라이트

파워링크

광고
링크등록

당신만의 뉴스 Pick

쇼핑 핫아이템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