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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니 캐나다 총리 취임…"어떤 형태로든 미국에 안 속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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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번째 주' 발언에 "미친 짓…美의 존중 기대한다"
트럼프와 회담 계획 없어…"적절한 시기 만날 것"
첫 순방지 英·佛…"부당 무역 조치 대응이 우선순위"
뉴시스

[오타와=AP/뉴시스] 마크 카니 캐나다 신임 총리가 14일(현지 시간) 오타와 리도홀에서 취임식을 한 뒤 기자회견 하고 있다. 카니 총리는 어떤 형태로든 미국에 속하지 않겠다며, 관세 전쟁 대응이 새 정부 우선순위라고 천명했다. 2025.03.15.



[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마크 카니 캐나다 신임 총리가 공식 취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51번째 주' 도발 속 어떤 형태로든 미국에 속하지 않겠다면서, 관세 전쟁 대응이 새 정부 우선순위라고 천명했다.

14일(현지 시간) CBC, BBC 등에 따르면 카니 총리는 이날 캐나다 오타와에서 찰스 3세 영국 국왕 대리인이자 국가 원수인 메리 사이먼 총독 주재 아래 제24대 총리로 취임했다.

카니 총리는 선서 후 기자회견에서 '캐나다를 미국의 51번째 주로 만들겠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위협은 "미친 짓"이라며 "우린 어떤 형태로든 미국에 속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캐나다와 미국은 "근본적으로 다른 나라"라며, 미국과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존중을 기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현재로선 트럼프 대통령과 만날 계획이 없다며, 미국의 관세 위협에 맞서 캐나다 경제를 강화하는 데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적절한 시기에 만날 것"이라며, 트럼프 대통령과 대화를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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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와=AP/뉴시스] 마크 카니 캐나다 신임 총리가 14일(현지 시간) 캐나다 오타와 리도홀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선서하고 있다. 2025.03.15.



첫 순방지는 파리와 런던이 될 것이라며, 안보 강화와 무역 파트너 다변화가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카니 총리는 "원주민, 프랑스인, 영국인 등 세 민족 기반 위에 세워진 캐나다는 다양성을 존중하고 사회 취약층을 돌보며, 더 나은 내일을 위해 항상 노력하는 역동적인 국가를 건설했다"며, 더 나은 국가를 위한 노력을 약속했다.

또 "부당한 외국 무역 조치에 맞서 캐나다 노동자와 가족을 보호하는 게 새 정부가 집중할 우선순위"라며 "부정적인 태도는 무역 전쟁에서 이길 수 없다"고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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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와=AP/뉴시스] 14일(현지 시간) 취임한 마크 카니 캐나다 신임 총리(1열 왼쪽에서 네 번째)와 내각. 2025.03.15.



내각은 여성 11명, 남성 13명으로 구성됐다. 멜라니 졸리 외교장관은 유임됐다. 전임 쥐스탱 트뤼도 총리의 측근인 도미닉 르블랑 전 재무장관이 국제통상부 장관으로 새로 임명됐다. 재무장관은 프랑수아 필립 샹파뉴가 맡았다.

자유당 대표 경선에서 2위를 차지한 크리스티아 프릴랜드는 교통 및 내무부 장관에 임명됐다.

카니 총리는 의회에 의석을 두고 있지 않다. 소속 자유당도 하원에서 소수 의석을 차지하고 있어 조기 총선이 불가피하다. 선거는 이르면 5월 실시될 전망이다.

이날 구체적인 시기는 언급하지 않았으며, 총선 출마 여부도 밝히지 않았다.

카니 총리는 골드만삭스 임원과 캐나다 은행 총재를 지낸 경제통이다. 외국인 최초로 영국중앙은행 총재를 지내기도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ey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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