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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신임 총리 취임…"어떤 방식으로든 미국 일부 되지 않을 것"

머니투데이 뉴욕=심재현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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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뉴스1

/로이터=뉴스1


마크 카니 캐나다 신임 총리가 14일(현지시간) 취임 일성으로 "캐나다는 절대로 어떤 방식으로든 어떤 형태로든 어떤 형식으로든 미국의 일부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카니 총리는 이날 오타와의 캐나다 총독 집무실인 리도홀에서 메리 사이먼 캐나다 총독의 주재로 진행된 취임식을 마친 뒤 첫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 부과와 주권 위협에 맞서겠다는 점을 분명히 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전후부터 최근까지 캐나다를 미국의 51번째 주로 합병하겠다고 공공연하게 밝히고 있다.

카니 총리는 "우리가 조금 전 치른 의식을 미국에서는 하지 않을 것이고 미국에선 이런 내각을 가질 수 없을 것"이라며 "우리는 근본적으로 매우 다른 나라이고 경제적인 측면을 논하기 이전에 미국의 일부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도 말했다.

영연방국가인 캐나다에서는 국가원수인 영국 국왕을 대리해 총독이 국가 주요 행사를 주재한다. 이날도 사이먼 총독이 찰스 3세 영국 국왕을 대신해 카니 총리의 취임식을 주재했다.

카니 총리의 이 같은 언급은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 부과 등 경제적 압박을 통해 캐나다 합병 위협을 이어가는 가운데 경제적 문제를 넘어 양국이 영연방국가 체계나 의원내각제 등에서 차이가 크다는 점을 강조한 발언으로 보인다.


카니 총리는 다만 "트럼프 대통령을 존중한다"며 강대강 대치보다는 협상을 통한 양국의 갈등 해결 의지를 표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매우 중요한 사안을 최우선 의제에 뒀고 우리는 이런 의제를 이해한다"며 "오랜 경험으로 알고 있듯 우리는 양측 모두에 이로운 상호 해결책을 찾을 수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서는 "성공한 사업가이자 딜메이커"라고도 언급했다.

카니 총리는 이날 취임과 함께 내각 개편안도 발표했다. 도미니크 르블랑 재무장관이 국제통상부 장관에 임명됐고 멜라니 졸리 외무장관은 유임됐다. 후임 재무장관은 프랑수아-필립 샹파뉴 혁신부 장관이 맡게 됐다.


카니 총리는 미국계 투자은행 골드만삭스 출신으로 2008년 2월 캐나다 중앙은행 총재 재임 시절 글로벌 금융위기 시기 비교적 성공적으로 캐나다 경제를 방어해 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2013∼2020년에도 외국인으로는 처음으로 영국 중앙은행인 잉글랜드은행(BOE) 총재를 맡아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에 따른 경제 충격에 대응했다.

카니 총리의 이날 취임은 지난 9일 집권 여당인 자유당 새 대표로 선출된 지 5일 만이다.

뉴욕=심재현 특파원 urm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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