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FP 연합뉴스프랑스 스트라스부르그에 있는 유럽 의회 보좌관 사무실 문에 봉쇄 명령 안내문이 붙어 있다. |
벨기에 연방 검찰은 13일 오전 현지 경찰이 벨기에·프랑스·포르투갈에 있는 중국 통신 장비 업체 화웨이의 사무실 등 21곳을 압수수색하고 다수의 용의자를 체포했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체포된 이들은 유럽의회 전현직 의원들에게 식사·여행비, 축구 관람권 등 선물과 금품을 제공한 혐의를 받는다. 현지 매체들은 의원 10여 명이 연루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용의자들은 2021년부터 최근까지 정기적으로 범행을 이어갔으며, 이 과정에서 위조한 서류도 사용했다고 전해졌다.
검찰은 “정치적 결정의 맥락에서 상업적 이익을 증진하기 위해 범행이 이뤄졌으며, 뇌물이 화웨이에 이득을 줬다”고 보고 있다. 화웨이는 통신 장비로 기밀을 빼내 중국 정부에 제공한다는 의혹이 제기돼 유럽에서 퇴출 압박을 받고 있다. 유럽의회는 2023년부터 보안을 이유로 화웨이 장비를 사용할 수 없도록 하는 법안을 검토 중이지만 회원국 절반의 동의도 얻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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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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