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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선고 전 마지막 주말?… 전국 수십만명 거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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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양측 대규모 집회로 세 대결
조선일보

담장에 철조망 두른 헌재 - 14일 오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담장에 철조망이 길게 설치돼 있다. 경찰이 일부 극성 지지자의 월담을 막기 위해 설치한 것이다. 경찰은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를 앞두고, 서울서부지법 난입 사태와 같은 일이 반복되는 걸 막기 위해 헌법재판소 인근 경비 태세를 강화하고 있다. 헌재 직원과 기자 등만 경찰에게 신분증을 보여주고 드나들 수 있다. /고운호 기자


15일 서울 도심을 비롯, 전국 곳곳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 찬성·반대 집회가 열린다. 양측은 “이번 집회에 100만명을 모으겠다”고 예고했다. 양측이 경찰에 신고한 집회 참가 인원은 총 11만여 명이다. 여야(與野) 의원들도 주말 집회에 가세하는 등 장외 여론전은 한층 가열될 것으로 전망된다.

탄핵 반대 집회는 서울 광화문·여의도 등에서 열린다.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주도하는 대한민국바로세우기국민운동본부는 이날 오후 1시부터 7시까지 서울 광화문 세종대로에서 ‘자유 통일을 위한 국민 대회’를 연다. 대한문부터 동화면세점까지 약 500m 구간의 세종대로 왕복 8차선(2개 차로 제외) 등에서 집회가 열린다. 대국본 측은 총 5만명이 모인다고 경찰에 신고했다. 대국본 관계자는 “신고 인원은 5만명이지만 광화문 광장부터 대한문까지 100만명에 달하는 인파가 운집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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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이진영


윤 대통령의 변호인 석동현 변호사가 주도하는 대통령 국민변호인단은 오후 6시 30분부터 9시 30분까지 헌법재판소 인근인 안국역 3번 출구 앞에서 ‘탄핵 반대 집회’를 연다. 2000명이 참석할 것이라고 경찰에 신고했다. 주최 측은 “집회에 5000명 이상이 참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손현보 부산세계로교회 목사가 주도하는 개신교계 단체인 세이브코리아는 오후 1시부터 여의도 의사당대로에서 ‘국가 비상 기도회’를 연다. 경찰에 신고한 인원은 3000명이다. 또 세이브코리아는 경북 구미에서 윤 대통령 탄핵에 반대하는 대규모 집회를 연다. 집회 신고 규모는 1만5000명이다.

국민의힘은 당 차원에선 거리 집회와 거리를 두고 있지만 의원들 차원에서 집회에 참석하고 있다. 구미에서 열리는 탄핵 반대 집회에는 국민의힘 나경원·구자근·장동혁·강명구 의원이 참석해 연설할 예정이다. 국민의힘 소속인 이철우 경북지사도 참석한다. 국민의힘 기독인회 소속 윤상현·윤재옥·조배숙·성일종·박수영·이인선 의원 등은 14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앞에서 윤 대통령 탄핵 각하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 자리에서 윤상현 의원은 “절차적 흠결은 결과의 공정성을 담보하지 못한다”며 “탄핵 각하만이 한국을 살리는 유일한 길”이라고 했다.

탄핵 찬성 집회는 각 단체들이 사전 집회를 연 뒤, 본집회(비상행동 주관·오후 5시)에 집결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오후 2시부터는 전국농민회총연맹, 촛불승리전환행동 등 약 1만명이 경복궁 동십자각 등에서 집회를 연다. 오후 3시부터는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노총)이 서울고용청 인근에서 2만명 규모의 ‘3·15 전국노동자대회’를 예고했다.

더불어민주당은 탄핵 찬성 집회 총동원령을 내렸다. 민주당 소속 국회의원과 당직자들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광화문광장까지 윤 대통령 파면을 촉구하면서 도보 행진에 나설 예정이다. 민주당은 광화문광장에 도착해서는 다른 야(野) 4당과 2만명 규모의 비상시국 범국민대회를 주관한다. 민주당 관계자는 “이재명 대표가 광화문 집회에 참여했다가 최근엔 신변 위협 등을 고려해 참석을 자제하고 있다”고 했다. 일부 민주당 의원들은 단식과 삭발을 하며 탄핵 인용을 주장하고 있다.

경찰은 교통 혼잡에 따른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교통경찰 230여 명을 배치하고 집회 중 차량이 통행할 수 있는 가변 차로를 운영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양측이 마주칠 수 있는 지점마다 차벽을 설치해 사전에 충돌을 방지할 예정”이라며 “폭력 등 위법 행위에는 엄중하게 대처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경찰은 헌법재판소 인근 경비 태세를 한층 강화했다. 시민들의 헌재 정문 앞 통행을 막고, 헌재 직원, 기자 등 신분을 확인한 뒤 통행을 허용한다. 헌재 인근엔 곳곳에 바리케이드가 추가 설치되고, 헌재 담장 일부 구간에는 원형 철조망이 설치됐다.

[주형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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