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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지명 특급 유망주의 비극' 미성년자 성 착취→음주 운전→끝내 무기 실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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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롯데 시절 서준원. 스포츠조선DB



[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2년만에 확정된 KBO 징계. 결국 무기 실격 처분이 내려졌다.

전 롯데 자이언츠 투수 서준원에 대한 KBO 징계가 확정됐다. KBO는 3월 12일 KBO 컨퍼런스룸에서 상벌위원회를 개최하고, 전 롯데 투수 서준원에 대해 심의했다.

서준원은 이미 지난 2023년 3월 28일 KBO 규약 제152조 [유해행위의 신고 및 처리] 제5항에 의거해 참가활동 정지 처분을 받은 상태다.

KBO는 지난해 서준원의 사법 판결이 확정됨에 따라, 상벌위원회를 개최해 최종 제재에 대해 심의했고, KBO 규약 제 151조 [품위손상행위]에 의거해 무기실격 처분을 확정했다.

2000년생으로 경남고 졸업 후 2019년 롯데 자이언츠의 1차 지명 신인으로 입단한 서준원은 지역 연고 지명을 받을만큼 장래가 창창한 대형 유망주였다. 롯데에서도 그에게 신인 시절부터 많은 공을 들였다. 고교 졸업 직후인 2019시즌 1군에서 33경기에 등판하며 경험을 쌓았고, 이후로도 2022시즌까지 꾸준히 풀타임에 가까운 기회를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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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성적은 기대에 못미쳤다. 2019~2022시즌 동안 123경기에서 15승23패 5홀드 평균자책점 5.56의 성적을 올렸고, 5년차를 맞아 다시 한번 도약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에서 불미스러운 사생활 논란이 터졌다.

서준원은 2023시즌 시범경기 기간 동안 미성년자와의 범법행위 논란이 처음 불거졌고, 경찰 조사와 검찰 조사를 받고도 구단에 이를 보고하지 않았다. 이후 롯데 구단이 먼저 서준원을 방출 처리했다.

구단 입장에서도 날벼락이었다. 1차지명으로 뽑았을 정도로 서준원은 기대를 했고, 그만큼 적지 않은 공을 들였던 유망주 투수였다. 그런 선수가 야구장 바깥의 일, 그것도 미성년자와 얽힌 불미스러운 일로 구단의 명예를 실추시키면서 사실상 자신의 프로 커리어를 끝내게 만들었다.

KBO는 사건이 드러난지 얼마 되지 않은 2023년 3월 28일 서준원에 대해 참가활동 정지 조치를 취했고, 해당 징계에 의거해 그는 일체의 구단 활동(훈련, 경기)에 참가할 수 없었다.

당시 자세히 알려진 내용은 더욱 충격적이었다. 서준원은 지난 2022년 8월 메신저 프로그램을 이용해 미성년자에게 신체 사진을 전송받아 성 착취물을 만들고 음란행위를 강요한 혐의로 기소됐다. 지난해 9월 1심에서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을 선고받은 바 있다. 또한 사회봉사 120시간, 성폭력 치료 강의 40시간, 아동·청소년·장애인 관련 기관 5년간 취업제한도 명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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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준원. 연합뉴스



당시 재판부는 "아동 청소년 피해자에게 금전을 대가로 신체를 촬영한 사진을 요구한 후 전송받고 피해자를 협박한 사건으로, 범행 수법, 피해 정도를 감안할 때 그 죄책이 무겁다"라며 "이 사건 범행 기간이 하루에 그친 점, 피고인이 성착취물 유포하지 않은 점, 피해자 어머니에게 피해금을 지급하고 피해자와 합의한 점, 초범인 점을 고려해 판결했다"고 밝혔다.

서준원은 재판에서 "앞으로 생각을 깊게 해서 절대 이러한 일을 벌이지 않도록 계속 반성하고 살고 판결대로 봉사활동 등을 열심히 하며 살겠다"고 반성했지만, 집행 유예 기간인 지난해 6월 이번엔 음주 사고를 일으켰다.

지난해 5월 31일 서준원이 부산 부산진구 개금동 하 교차로에서 신호대기 중인 택시를 추돌했다. 이 사고로 택시 기사가 다쳐 병원 치료를 받았다. 경찰 조사 결과 서준원은 혈중알코올농도가 운전면허 정지 수준의 음주 상태였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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