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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F인터뷰] 신수현 "유키스 데뷔 때로 돌아가 이 말 하고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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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첫 솔로 싱글 앨범 'I am' 발매
"앨범 대만족..방향성 찾았고 정체성은 찾아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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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키스 수현이 솔로 가수 신수현으로 홀로서기를 시작했다. 그 첫발은 11일 발매한 첫 솔로 싱글 앨범 'I am'이다. /NewBoat


[더팩트 | 정병근 기자] 성을 붙여 신수현으로 나선 유키스 출신 수현은 멤버들에게 미안하다. 자신이 좀 더 뭔가를 했다면 다같이 팀으로 더 오래 활동할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마음에서다. 시간을 돌릴 수 있다면 유키스 데뷔 때로 돌아가고 싶다는 그다. "좀 더 열심히 해보자"고 말하고 싶어서다. 그런 마음으로 준비한 홀로서기니 대충 나왔을 리 없다.

신수현은 1989년생이고 2008년 유키스로 데뷔했다. 인생의 거의 절반 동안 가수 활동을 했다. 그 과정에서 가장 크게 얻은 걸 묻자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유키스 멤버들"을 꼽았다. 수차례 멤버 변화가 있었던 유키스에서 시작부터 마지막까지 팀을 이끈 그는 "같이 한 친구가 10명이다. 지금 연락이 안 되는 멤버도 있지만 정말 소중한 친구들"이라고 말했다.

소중하기에 미안함도 있다. '만만하니'를 시작으로 '시끄러!!' 등으로 많은 사랑을 받기도 했고 2023년 데뷔 15주년 기념으로 다시 뭉쳐 열정을 다시 불사를 시간을 만들었지만 그래도 끝까지 팀을 지키지 못했다는 리더로서의 자책이다. 유키스 팀 활동은 지난해 12월 31일 계약이 종료됐고 멤버들과 많은 얘기를 나눈 끝에 각자의 길을 가기로 했던 터다.

"유키스 이름만 나와도 뭉클해요. 모든 감정이 다 들어가 있거든요. 활동을 더 많이 하고 싶은 마음이 있었어요. 현실적인 이유도 있지만 '내가 좀 더 잘 했으면, 좀 더 잘났다면' 이런 생각을 떨칠 수 없었고 끝까지 유키스를 끌고 가지 못한 것에 미안함이 있어요. 응원해 주셔서 감사하고 기회가 있으면 멤버들과 함께 새로운 음악으로 무대를 보여주고 싶어요."

때론 힘들고 슬프기도 했지만 또 때론 행복하고 즐거웠던 추억이다. 주어진 상황마다 최선을 다해서 그 감정들이 더 깊다. 또 그렇기에 후회도 있다. 그래서 지난 17년 중 돌아가고 싶은 순간으로 "유키스 데뷔 때"를 꼽았다. 수현은 "멤버들한테 내가 미래에서 왔다. 죽을 만큼 하고 있어도 나중에 후회한다. 좀 더 하자고 말하고 싶다"고 말하며 웃었다.

그때 조금 더 했다고 해서 지금 후회가 안 남을 리 없겠지만 그만큼 신수현에겐 늘 한 발짝 더 나아가고자 하는 열망이 있다. 유키스로서는 마침표를 찍었지만 그 열망을 쏟아낼 기회가 생겼고 심혈을 기울여 첫 솔로 싱글 앨범 'I am(아이 앰)'을 완성했다. 자신의 생일인 3월 11일을 발매일로 정한 것부터 그의 남다른 각오가 전해진다.

"유키스 수현으로 17년 동안 살았어요. 이번에 홀로서기를 하면서 제 이름 세 글자 신수현으로 나왔는데 저만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는 마음, 나만의 색깔을 보여주고 싶은 마음을 담았어요. 내가 태어난 날에 나오면 어떨까 싶었고 타이밍도 좋았어요. 유키스의 수현을 더 많이 아실 텐데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신수현이 이런 가수라는 걸 보여드리고 싶어요."

'I am'은 신수현이 음악 속에서 찾고자 하는 진정성과 자신을 표현하고자 하는 강한 의지가 담겼다. 자신의 길을 찾기 위한 노력과 그 과정에서 느낀 갈망과 다짐이 담긴 기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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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수현은 "이런 노래를 부르는 가수라는 것 정도는 알려드리고 싶다", "다양한 분들을 만나고 노래 잘하는 가수로 기억되고 싶다"고 바랐다. /NewBoat


앨범은 인트로 연주곡으로 신수현이 나아갈 방향성을 짐작하게 하고 타이틀곡 '어이없이 난 쉽게도'에서 청량한 록 사운드를 들려준다. 잔잔한 기타 선율로 시작해 점차 강렬한 드럼과 기타 사운드가 고조되면서 사랑의 복잡한 감정을 대변한다. 신수현은 애틋함과 갈등의 감정을 섬세하면서도 파워풀한 보컬로 풀어냈다.

"유키스 활동 때 많은 장르를 했다. 활동은 타이틀곡 위주로 했지만 수록곡은 여러 장르가 있었어요. 홀로서기를 하면서 어떤 음악을 해야 하나 고민을 많이 하다가 애절하면서도 시원한 노래를 들려드리고 싶었고 록 사운드의 음악을 하게 됐어요. 록 사운드 안에 여러가지 색깔을 보여드리고 싶다는 생각이었어요."

사실 신수현은 유키스 앨범에 솔로곡을 넣기도 했고 2022년 8월 솔로곡 '소주의 요정'을 공개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홀로서기를 제대로 알리는 이번 싱글은 의미가 남다르다.

"온전히 내 이름으로 마음 고쳐먹고 하는 거라 걱정도 고민도 많았어요. 그래도 온전히 제 목소리로 곡 하나에 감정선을 표현할 수 있다는 거에 재미를 느꼈어요. 곡 하나에도 여러 표현을 하는 걸 중요하게 생각했고 기승전결이 느껴질 수 있도록 신경을 썼어요. 애절한 곡이어도 청량한 느낌까지 있는 게 록 사운드의 좋은 점이 아닌가 싶어요."

싱글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트랙은 지난달 먼저 공개한 '또 다른 시작'이다. 고(故) 서지원의 곡을 리메이크했다. 원곡의 아련하고 서글픈 감성을 그대로 살리면서 자신이 앞으로 나아갈 길에 대한 다짐과 결심을 쏟아냈다.

신수현은 첫 싱글 결과물에 대해 "대만족한다. 자신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정체성을 찾은 건 아니"라고 했다. 이번 싱글의 성과라면 "방향이 정해진 것"이다. 이 방향으로 걸어가면서 자신이 더 잘 할 수 있는 것, 대중이 더 좋아해주는 것을 찾아 명확한 자신의 색깔을 구축하겠다는 각오다.

"신수현이란 가수가 이런 노래를 부른다는 것 정도는 알려드리고 싶어요. 그리고 정말 많은 활동을 하면서 다방면으로 저를 보여드리는 게 목표예요. 좀 더 길게 봤을 땐 공연을 많이 하고 싶어요. 일본에선 공연을 좀 했는데 국내에선 거의 못했거든요. 늘 국내 콘서트에 로망이 있어요. 다양한 분들을 만나고 싶고 노래 잘하는 가수로 기억되고 싶어요."

kafka@tf.co.kr
[연예부 | ssent@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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