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13일) 오후 세종시의 한 근린공원 풋살장에서 초등학생이 넘어진 골대에 머리를 다쳐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풋살장은 세종시 시설관리사업소에서 무인 예약제로 운영되는 곳이었습니다.
이호진 기자입니다.
[기자]
풋살장 입구가 접근 금지 테이프로 감겨있습니다.
풋살장 안 골대는 엎어진 채 앞으로 빠져 나와 있습니다.
13일 오후 3시 55분쯤 세종시 고운동의 한 근린공원 풋살장에서 머리에 피를 흘리고 있는 어린이가 있다는 119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목격자> "보니까 119 차가 여기 서 있더라고, 뭔 일이 났나보다 그러고 있는 정도로 보면서 이쪽 동인데 내다 보니까 경찰도 있는 것 같고…"
심정지 상태로 발견된 11살 A군은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습니다.
경찰은 A군이 골대 그물망에 매달리며 놀다가 골대가 앞으로 쓰러지며 머리를 맞아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사고가 난 골대는 바닥과 고정돼 있지 않은 이동식 골대로 확인됐습니다.
해당 풋살장은 세종시 시설관리사업소가 관리·운영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12월 안전점검을 받으며 자동개폐시설도 설치해 무인 예약제로 운영해 왔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예약자가 예약된 시간에 찾아오면 원격으로 출입문을 여닫는 방식입니다.
하지만 사고 당시 A군과 또래 친구 1명이 있었는데 예약자는 아니었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김종락 / 세종시 시설관리사업소장> "풋살경기 지침이라던가 봤을 때 이거(골대)를 고정을 해라 그런 것은 아니에요. 더 위험하다 그래서 자유스럽게 이동할 수 있겠끔…"
경찰은 CCTV 등을 통해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시설 관리 규정 등의 과실 여부도 따져보고 있습니다.
세종시는 원격관리시스템 설치 시설 등 일제 점검과 개선에 나섰습니다.
연합뉴스TV 이호진입니다.
[영상취재 기자 : 이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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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진(jinl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