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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이상인의 첫째 아들이 오은영 박사로부터 자폐 스펙트럼 진단을 받았다.
14일 방송된 채널A '금쪽같은 내 새끼'(이하 '금쪽같은')에서는 8살, 6살, 4살 세 아들을 둔 배우 이상인 부부가 의뢰인으로 출연했다.
병원에 찾아갔지만 모두 일회성 초진으로 끝났다. 이상인의 아내는 "초진으로 한 번씩만 가봤다. 부산 개인병원에서 경기도권으로 올라가 검사를 해보자고 했는데 하지 않았다. 최근에 뇌파 검사를 하러 다른 병원을 방문했을 때는 생각보다 뇌파 상태가 양호하다고 해서 거기까지만 했다. 다섯 살 때 대기를 걸었던 병원도 최근에 연락이 와서 갔다. 거기서는 의사 선생님께서 자폐 경향이 있다고 하셨다. 그런데 저희가 보기엔 선생님이 짧은 시간에 보고 판단하기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저희는 부모이기 때문에 (아이의) 가능성과 많은 모습을 봐서 이번에도 초진으로 그만뒀다"고 말했다.
자폐 소견을 듣고도 인정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이상인은 "초진 때 그림을 그려보라고 했는데 평소와 달리 위축된 그림을 그렸다. 평상시에는 굉장히 크게 그린다. 언뜻 보면 반응이 없는 애 같지만 저희가 옆에서 보면 감정에 대한 모든 스토리나 흐름을 다 파악하고 있다. 말이 느릴 뿐이다. 세 살 때쯤 심각하다고 느낀 게 호명 반응을 안 해줬는데 지금은 너무나 잘 된다. 해가 갈수록 발달이 보였다. 그런데 한 번의 그림 치료만 보고 바로 이야기하니까 첫째가 나아진 부분을 모를 거라고 알고 계실까 생각했다. 저희도 많이 찾아봤는데 해당되는 부분도 있고 아닌 것도 있었다"고 했다.
오은영은 "(진단은) 전문가와 상의가 필요하다. 안 그러면 결정적인 치료 시기를 놓친다. 발달은 전단계를 밟고 가는 거라 연속적이다. 발달은 중요한 시기가 있다. 일반 기준보다 벗어나 있을 때는 원인을 찾아야 한다. 그래야 도움이 되는 것들을 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심정적으로는 이해한다"고 위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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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의 학교생활은 어떨까. 첫째는 앉아있는 아이들 사이에서 혼자 일어나 선생님에게 대뜸 반말을 했고, 혼자 소리를 내며 친구들과 다른 엉뚱한 곳으로 이동했다. 수업을 전혀 따라가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담임 선생님은 "조금씩 학교에 적응하고 있다"고 했지만 "집중력이 낮고 친구들과의 상호 소통이 안 된다"는 문제점을 언급했다.
이상인은 "영상으로 학교에서 지내는 모습을 보니까 아이가 긴 시간을 저렇게 보내는 게 힘이 들 것 같고 선생님도 힘들어하시는 것 같다"고 참담해했다.
오은영은 "자폐 스펙트럼은 편안한 상호작용이 어렵다. 자폐의 핵심 증상은 의미 없는 행동과 말의 반복, 자기만의 의식과 절차를 진행, 특정한 것에 지나친 집착이다"라고 설명했다.
오은영은 녹화를 중단하고 첫째를 만나러 갔다. 첫째는 소통이 됐다가 안 됐다가 했다. 의미 모를 소리를 내기도 했다. 아이를 보고 온 오은영은 "그나마 좋은 점은 자기가 하고 싶은 말은 표현한다. 가장 어려운 점은 대화가 안 된다. 자기가 궁금한 이야기를 할 뿐 주고받는 대화가 안 된다. 질문에 간단하게 대답을 요구하면 겨우 반응을 하지만 주제에 맞춰 상호작용이 안 된다. 첫째는 자폐 스펙트럼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이어 "흔히 자폐 스펙트럼은 엄마 아빠가 사랑하지 않아서, 환경 때문이 아니라 대뇌의 신경회로가 연결되는 과정에서 오류가 생기는 경우다. 지금부터라도 노력하시면 된다. 어떤 형태든 사회적 상호작용을 가르쳐서 배우게 해서 일상생활에 적용해서 할 수 있게 해줘야 한다"고 조언했다.
사진 = 채널A 방송화면
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