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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성 좋은 선수 됐다" 칭찬했던 다저스 1080억 韓 국가대표, 주전 2루수 말뚝 박으면 어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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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윤욱재 기자] 누구보다 김혜성(26)의 적응을 도왔던 선수인데 가장 위협적인 존재로 떠오르고 있다.

김혜성은 지난 시즌을 마치고 포스팅 시스템을 거쳐 LA 다저스와 3+2년 최대 2200만 달러에 계약을 체결했다. 다저스에는 김혜성을 반기는 선수가 1명 있었다. 바로 토미 에드먼(32)이었다. 김혜성은 국가대표 시절 함께 뛰었던 한국계 유틸리티 플레이어 에드먼(32)과 재회하면서 반가움을 감추지 않았다.

두 선수의 인연은 2023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한국야구 대표팀은 2023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출전했고 한국계 선수인 에드먼을 전격 대표팀에 발탁, 1번타자 2루수로 활용했다. 이때 대표팀에 승선한 김혜성 또한 에드먼과 만나면서 인연을 쌓았다.

에드먼은 "김혜성과 공격, 수비, 주루 등 많은 부분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지난 2년 동안 많이 성장했더라. 좋은 선수가 된 것 같다"라고 반가워하면서 "몸이 정말 좋아졌다"라고 감탄을 아끼지 않았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김혜성이 우리 팀에서 체지방이 가장 적은 선수 중 1명일 것"이라고 감탄한 것과 비슷한 반응이었다.

에드먼은 오랜만에 만난 김혜성과 반갑게 인사를 나누면서 여러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다저스는 김혜성을 에드먼처럼 유틸리티 플레이어로 활용할 계획을 갖고 있다. 다저스가 시범경기에서 김혜성을 주 포지션인 2루수 뿐 아니라 유격수와 중견수로도 기용했던 이유다.

에드먼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시절이던 2019년 내셔널리그 2루수 부문 골드글러브를 수상한 선수이지만 외야에서도 뛰어난 수비력을 갖춘 선수로 평가 받는다. 에드먼이 김혜성에게 가장 강조한 것 또한 이와 일맥상통한다. 에드먼은 "포지션을 가리지 않고 계속 노력해야 한다고 이야기했다. 언제든지 대비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당초 다저스는 에드먼을 주전 중견수로 고정할 계획이 있었다. '슈퍼스타'인 무키 베츠가 유격수로 정착하면서 에드먼이 굳이 유격수를 고집할 이유가 없어졌기 때문. 그러나 무주공산이 된 2루수 자리에 새로운 적임자가 나타나지 않았고 다저스는 에드먼을 2루수로 기용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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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성은 바빴다. 다저스에 오자마자 새로운 리그와 팀에 적응하기도 벅찬데 구단에서 권유한 새로운 타격폼까지 장착해야 했다. 결국 시범경기에서 타율 .207로 고전한 김혜성은 다저스로부터 마이너리그 트리플A행을 통보 받았다.

그렇다면 에드먼이 정말 다저스의 2루수 자리를 꿰찰 것인가.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MLB.com)는 14일 다저스의 도쿄시리즈 로스터 31명 명단을 공개하면서 "김혜성이 일본 원정길에 나서지 않기 때문에 에드먼이 2루수로 뛰고 앤디 파헤스나 제임스 아웃맨, 또는 다저스의 유틸리티 플레이어 중 1명이 중견수로 출전할 가능성이 크다"라고 전망했다. 다저스는 오는 18~19일 일본 도쿄에서 시카고 컵스와 개막 2연전을 치른다.

이어 'MLB.com'은 "김혜성은 개빈 럭스를 트레이드로 보낸 후 2루수 자리를 맡을 후보로 거론됐다. 그는 캠프에서 스윙을 조정했고 다저스는 그가 발전하는 모습에 고무됐지만 애리조나에 남아 타석을 꾸준히 소화하는 것이 김혜성에게 더 도움이 될 것이라 판단했다. 그는 트리플A 오클라호마시티에서 시즌을 시작할 예정이다"라고 덧붙였다.

만약 에드먼이 다저스의 새로운 2루수로 말뚝을 박는다면 김혜성에게도 그리 유쾌한 소식은 아닐 것이다. 다저스가 김혜성을 유틸리티 플레이어로 활용할 계획이지만 김혜성이 가장 자신 있는 포지션은 역시 2루수다. 언젠가 다저스 주전의 일원이 되려면 2루수 자리를 노려야 하는데 에드먼이 2루수로 자리매김하면 김혜성에게 얼마나 기회가 다가올지는 불투명하다.

에드먼은 다저스가 지난 오프시즌에 5년 7400만 달러(약 1080억원)에 장기계약을 맺은 선수다. 몸값을 봐서라도 어떻게든 활용해야 하는 선수인 것. 과연 다가올 미래가 어떻게 펼쳐질 것인지 관심있게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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