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뉴스

"병가 직원 급여 못 줘…진단 공개해라" 칼 빼든 테슬라 독일공장

0
댓글0
테슬라 독일공장 경영진이 병가를 낸 직원들에게 건강 상태를 구체적으로 설명하라며 급여 지급을 보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4일(현지시간) 독일 경제지 한델스블라트 등의 보도에 따르면 경영진은 병가 서류를 낸 직원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의사의 진단을 공개하고 질병에 대한 비밀유지 의무를 해제하라고 요구했다.

독일에서는 연간 최장 6주의 병가를 유급으로 쓸 수 있고 연속 3일까지는 병원 서류가 없어도 된다. 다만 연속 4일 이상이면 병명이 적히지 않은 '근무불능 증명서'를 의사에게 받아 고용주에게 제출해야 한다.

테슬라 독일공장은 지난해도 병가를 낸 직원들 집에 예고 없이 찾아가 건강 상태를 확인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되기도 했다.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는 당시 독일공장 직원 병가율이 15%를 넘는다는 기사를 엑스(X·옛 트위터)에 공유하며 "알아보겠다"고 밝혔다.

아시아경제

독일 베를린에서 발견된 불에 탄 테슬라 차량. 연합뉴스.


테슬라 독일 공장은 근무 손실을 줄이기 위해 결근이 정규 근무시간의 5% 미만이면 보너스 1000유로(158만원)를 주는 제도까지 도입했다. 그 결과 병가율이 9%까지 떨어지는 등 업무 태도가 좋아졌다고 자평했다. 그러나 노동계는 이는 경영진이 병가를 규정대로 쓰지 못하도록 압박한 결과라고 반박했다.

머스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에서 정부효율부 수장으로 임명돼 연방정부 구조조정을 지휘하고 있다. 그러나 비호감 이미지 탓에 전기차 사업에서는 고전하고 있다. 베를린에서는 이날 새벽 테슬라 차량 4대에서 방화로 추정되는 연쇄 화재가 발생했다. 지난달 독일 동부 드레스덴에서도 테슬라 2대가 불타고 그중 1대에는 '나치를 멈춰라'라고 적힌 스티커가 붙어있기도 했다. 경찰은 극단주의 세력의 범행 가능성을 수사 중이다.

전진영 기자 jintonic@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아시아경제 주요뉴스

해당 언론사로 연결

이 기사를 본 사람들이 선택한 뉴스

  • 뉴스1트럼프 "예멘 후티 반군에 공습 개시"…"최소 9명 사망"(종합)
  • 연합뉴스TV트럼프, 북한 실상 알려온 VOA·RFA 관할기구 대폭 축소 명령
  • 연합뉴스'배신행위' 中압박에 파나마 항구 운영권 매각 불확실성 커져
  • 프레시안푸틴, 쿠르스크 장악하며 자신감 얻었나…'조건부' 휴전 동의안 제시
  • 파이낸셜뉴스트럼프, 임시예산안 서명해 정부 셧다운 모면…민주당 내분 심화

쇼핑 핫아이템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