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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A/S] 충돌부터 화재까지…반복되는 선박사고 대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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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취재 이후를 들어보는 시간, 뉴스A/S입니다.

한 달 전, 전북 부안 인근 해상에서 선박 화재로 승선원 12명 중 2명이 숨지고 5명이 실종되는 사건이 있었습니다.

실종자들은 아직 소식을 알 수 없는 상태인데요.

문제는 이러한 선박사고가 한 해 3,800여 건이 넘게 발생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대책은 없는 것인지 당시 사건을 취재했던 엄승현 기자와 이야기 나눠보시겠습니다.

엄승현 기자.

[기자]

네, 저는 전북 부안해양경찰서에 나와 있습니다.

지금으로부터 한 달 전 부안해경에서는 당시 발생한 선박 사고에 대한 수색과 수사 등을 진행했었는데요.

현재도 해경은 승선원 12명 중 5명은 실종 상태에 있어 이들에 대한 수색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앵커]

5명이 실종되는 정말 안타까운 사건인데요.

엄 기자 이 사건에 대해 다시 정리해 주시죠.

[기자]

지난달 13일 오전 8시 40분쯤 전북 부안 왕등도 해상에서 34t 근해 통발 어선에 불이 났다는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당시 어선에는 12명이 타고 있었는데요.

사고가 나자 이들은 구명조끼를 입지 않은 채 바다로 뛰어들었습니다.

사고 해역에 출동한 해경은 인근 어선과 함께 5명을 구조했지만, 나머지 인원은 찾지 못했습니다.

그러다 추가 수색 과정에서 선장과 인도네시아 선원을 발견했지만 이미 숨진 상태였습니다.

문제는 당시 출입항 관리시스템상 승선원이 11명이 탑승했던 것으로 신고됐는데요.

하지만 조사 과정에서 12명이 타고 있던 것으로 확인돼 수색에 혼선이 발생하기도 했었습니다.

당시 해경의 이야기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윤찬기/부안해양경찰서 경비구조과장(2월 13일)> "승선원은 12명으로 수색에 혼선을 초래하였습니다. 부안서는 구조 및 화재 진화, 실종자 수색 등 구조 활동에 혼선을 준 승선원 명부 허위 신고에 대해서도 조사할 예정입니다."

현재도 관련 수사는 계속 진행 중인데요.

이와 함께 실종자 5명에 대한 수색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수색 진행 상황에 대해서도 해경의 이야기 들어보시겠습니다.

<윤찬기/부안해양경찰서 경비구조과장> "2월 20일까지 집중적으로 수색을 하고 그 이후에는 지금 현재 경비 병행을 해서 목포하고 군산 경비 구역까지 경비함정 협조를 요청해서 합동 수색을 지금 하고 있습니다."

[앵커]

정말 안타까운데요.

그런데 엄 기자, 이러한 선박 사고가 반복되고 있는데 관련 다른 사건도 집어주시죠.

[기자]

네, 선박 사고는 비단 전북뿐만 아니라 전국에서 반복적으로 발생하고 있는데요.

앞서 지난달 12일에는 제주도 서귀포시 표선면 인근 해상에서 어선이 전복돼 10명의 승선원 중 2명 숨지고, 3명이 실종됐습니다.

또 같은 달 9일에도 전남 여수시 삼산면 동쪽 해상에서 어선이 침몰해 탑승자 14명 중 5명 사망하고 5명이 실종된 상태입니다.

선박 사고 잇달아 발생하자 해경에서는 지난달 13일부터 이달 15일까지 한 달 간 '해양안전 특별경계 강화' 기간으로 정하고 집중 안전관리 활동을 펼쳐왔는데요.

그럼에도 최근에도 선박 사고는 계속해서 발생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그렇다면 선박 사고는 매년 어느 정도 발생하고 있나요.

[기자]

네, 지난해 해경이 발표한 2023년 해상조난사고 통계연보에 따르면 지난 2019년부터 2023년까지 최근 5년간 전국에서 발생한 선박 사고는 모두 1만 9,327척으로 한 해 평균 3,865척의 선박 사고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이 기간 사고로 인한 인명 피해는 모두 10만 4,801명으로 한 해 평균 2만 960명이 다치거나 숨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이렇게 수치로 보니까 정말 많은 사고가 있었는데요.

그러면 주된 사고 원인은 무엇인가요.

[기자]

네, 같은 통계에 따르면 2023년 사고가 발생한 선박은 모두 4,068척이었는데요.

선종별로는 어선이 2,114척으로 가장 많았고 레저선박이 840척, 낚시 어선 316척 등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사고 원인별로는 정비 불량에 의한 사고가 1,411척으로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했습니다.

이어 운항 부주의가 1,377척, 관리 소홀이 435척 등 순으로 집계됐습니다.

특히 이 기간 발생한 선박 사고 중에서 기상 악화로 인한 사고는 9.1%에 불과했는데요.

사실상 선박 사고 대부분은 인재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전문가는 반복되는 선박 사고 원인에 대해 어장의 원거리화에 따른 어선들의 고령화 등을 꼽았는데요.

전문가의 이야기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김민선/국립군산대학교 해양수산공공인재학과 교수> "큰 문제점이 연안 어선들의 고령화라고 생각이 됩니다. 어장의 원거리화에 따른 조업일수가 증가가 되고 또 기관 사용이 증가가 되면서 기관 고장률이 더 많이 올라가고…"

[앵커]

그렇군요.

그러면 엄 기자 사고를 줄이기 위해서는 어떠한 노력이 필요할까요.

[기자]

앞서 전문가가 지적한 것처럼 우리나라 어선들의 고령화 등이 문제였는데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어선의 현대화 작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입니다.

<김민선/국립군산대학교 해양수산공공인재학과 교수> "현재 어선은 잘 살펴보면 사고 유발형 어선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안전 사고와 해상 사고에 취약한 구조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이 됩니다. 이러한 어선의 형태와 규모를 이렇게 과감하게 혁신할 필요가 있고요. 어선의 현대화와 더불어서 자동화가 필요하다고…"

또한 어선을 현대화하는 것과 더불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선원들의 안전 의식이 동반되어 한다는 점인데요.

해상에서 사고가 발생할 경우 육상과 달리 고립될 가능성이 높아 구조까지 시간이 소요될 수밖에 없고 특히 구조가 되더라도 병원까지 이송되는데 시간이 오래걸릴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승선 시에는 구명조끼 등과 같은 안전 장구를 반드시 착용해야 사고 발생 시 생존율을 높일 수 있다고 전문가는 강조하고 있습니다.

[앵커]

결국 선박 사고를 줄이기 위해서는 모두가 안전을 위해 더욱 노력해야 겠습니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뉴스AS 지금까지 엄승현 기자와 이야기해봤습니다.

엄기자, 수고하셨습니다.

#선박사고 #해경 #해상 #안전불감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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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승현(es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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