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규리기자] 홈플러스는 14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기업 회생 절차로 인해 불안감을 느끼는 협력사, 입점주, 채권자들에게 사과하며 모든 채권을 변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조주연 홈플러스 사장은 피해를 최소화하고 빠른 정상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하며, 현재까지 3400억 원의 상거래 채권을 지급 완료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회생 절차 이후에도 매출이 전년 대비 13.4% 증가하는 등 긍정적인 실적을 보이고 있으며, 영세업자의 채권을 우선 지급하고 대기업 협력사의 양해를 구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정원휘 준법경영본부장은 회생 절차의 주요 단계를 설명하며 신속한 진행이 기업 신뢰 회복과 운영 자금 확보에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같은 날 홈플러스 본사 앞에서는 ‘홈플러스 물품구매 전단채 피해자 비상대책위원회’가 기자회견을 열고, 홈플러스가 신용등급 하락을 인지한 상태에서 820억원 규모의 전단채를 발행했다며 사기적 행위라고 비판했습니다. 피해자들은 기업 회생 절차에서 전단채 보유자들이 배제되고 있다며 MBK파트너스와 홈플러스 경영진의 책임 있는 대응을 촉구했습니다. 이에 대해 홈플러스 측은 전단채 발행이 신용등급 하락과 무관하다고 해명했으나, 논란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구자현 큐텐재팬 대표 "K-뷰티, 연평균 64% 성장…독보적 경쟁력 갖춰"
[조윤정기자] 이베이재팬은 자사가 운영하는 큐텐재팬의 K-뷰티 부문이 연평균 64% 성장했다고 14일 밝혔습니다. 이날 이베이재팬은 14일 서울 강남구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2025 큐텐재팬 K뷰티 메가 컨퍼런스(Mega Conference)'를 개최했습니다. 구자현 이베이재팬 대표는 "큐텐재팬은 지난 15년간 3~4배의 속도로 성장했으며, 특히 K-뷰티 부문은 지난 5년간 연평균 64% 성장했다"며, "이베이 인수 이후 7년간 뷰티 사업 규모가 10배 이상 확대되며 Z세대 대표 이커머스로 자리 잡았다"고 밝혔습니다.
일본 MZ세대의 K-컬처에 대한 높은 관심도가 K-뷰티의 경쟁력 중 하나로 꼽혔는데요. 일본은 미국, 중국에 이어 세계 3위 뷰티 시장으로, 매년 25%의 지속적인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강진철 베인앤컴퍼니 시니어 파트너는 "K-POP을 비롯한 한국 문화에 대한 MZ세대의 높은 관심과, 고객의 피드백을 빠르게 반영해 짧은 주기로 신제품을 출시하는 K-뷰티 브랜드의 운영 방식이 효과적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일본 시장에서 성공적으로 자리 잡기 위해서는 철저한 현지화 전략이 필수적이라는 의견도 제기됐습니다. 강진철 파트너는 "K-뷰티 브랜드들이 한국에서의 성공 방정식을 그대로 적용하기보다, 일본 시장의 특성에 맞춰 제품과 마케팅을 현지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공정위가 11월에 집착한 이유?…“이전 시점 증거 없어”
[오병훈기자] 공정거래위원회(이하 공정위)가 통신3사(SK텔레콤, KT, LG유플러스)에게 과징금을 결정한 핵심 근거에도 지속적으로 의문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공정위의 시기별 번호이동(MNP) 순증감 추이 분석 방식이나 결론을 두고 과징금 결정 과정에서 통신3사가 다양한 반박을 했으나, 추가 설명이나 보충 없이 과징금을 결정한 모습이죠. 공정위는 지난 2015년 11월을 통신3사의 담합 시작 지점으로 지목하고, 이 시점에 유독 집중했습니다. 공정위가 수집한 핵심 증거들이 이 날짜 주변에 몰려 있었으며, MNP 순증감 추이도 이달을 기준으로 크게 떨어졌기 때문이죠.
통신3사 법률대리인과 참고인들은 ‘결과를 놓고 원인을 확정짓는 오류를 범하고 있다’는 취지로 반박하고 나섰습니다. 핵심은 ‘아이폰’ 등 핵심 플래그쉽 단말기 출시 일정 등에 따른 계절적 요인도 급감의 원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주장입니다.
삼성SDI, 2조원 규모 유상증자 결정…"미국·유럽 투자 확대에 사용"
[배태용기자] 삼성SDI가 미래 경쟁력 강화를 위해 2조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단행합니다. 글로벌 전기차 시장의 중장기 성장에 대비해 미국과 유럽 생산능력을 확대하고, 차세대 배터리 기술 개발을 위한 투자에 적극 나섭니다.
삼성SDI는 14일 이사회를 열고 시설투자 자금 확보를 위한 유상증자를 결의했다고 밝혔습니다. 신주는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으로 발행되며, 총 1182만1000주 규모(증자 비율 16.8%)입니다.
삼성SDI는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확보한 자금을 ▲미국 GM과의 합작법인(JV) 투자 ▲유럽 헝가리 공장 생산능력 확대 ▲국내 전고체 배터리 라인 시설투자 등에 활용할 계획입니다. 신주 배정 기준일은 4월 18일이며, 확정 발행가액은 5월 22일 결정됩니다. 이후 5월 27일부터 6월 3일까지 우리사주조합, 기존 주주, 일반 공모 순으로 청약이 진행되며, 신주 상장은 6월 19일 완료될 예정입니다.
SK하이닉스, HBM 생산 TC본더 듀얼벤더 현실화…한화세미텍과 첫 계약 '210억원 규모' [소부장반차장]
[배태용기자] SK하이닉스가 HBM(고대역폭 메모리) 제조 공정을 고도화하기 위해 한화세미텍과 210억원 규모의 반도체 장비 공급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기존에 주로 한미반도체를 통해 조달하던 장비를 새롭게 한화세미텍에서 공급받으면서 패키징 장비 조달처 다변화에 나섰습니다. 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화비전 자회사 한화세미텍은 SK하이닉스와 HBM 생산 공정의 핵심인 TC본더 및 듀얼본더 장비를 공급하기로 했다고 공시했습니다. 계약 기간은 이날부터 7월 1일까지입니다. 이번 계약 규모는 한화세미텍의 최근 매출액 대비 5.38% 수준입니다.
TC본더는 HBM 적층 공정에서 웨이퍼를 정밀하게 접합하는 역할을 하며, 듀얼본더는 동시에 두 개의 웨이퍼를 본딩해 생산성을 극대화하는 기술입니다. SK하이닉스는 이를 통해 HBM 생산 속도를 높이고, 패키징 수율을 개선할 계획입니다. 그동안 SK하이닉스는 HBM 본딩 장비를 한미반도체에서 주로 공급받아왔습니다. 하지만 이번 계약을 통해 한화세미텍과 첫 협력을 시작하면서 패키징 장비 공급망을 다변화하는 전략을 택했습니다. 업계에서는 SK하이닉스가 HBM 시장의 급격한 성장에 대응해 안정적인 장비 조달망을 구축하려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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