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시로 만든 사각형 링 위에서
개 두 마리가 서로를 물어뜯고 있습니다.
[잡아! 딱 밀어 봐! 그래!]
경기 내내 판돈이 오고 갑니다.
까만 거 3개. 까만 거 3개 누구? 콜입니다.
한 마리가 죽어야 끝이 나는 불법 투견장입니다.
수백만원에서 많게는 수억원이 하룻밤 사이에 오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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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속 허름한 창고.
개 짖는 소리가 들립니다.
안에 들어가니 투견용 사각 링이 있습니다.
[링 있다.]
개들이 곳곳에 묶여 있습니다.
각종 주사기와 근육 이완제 등 약품이 즐비합니다.
투견 훈련장입니다.
사천시와 동물보호단체가 맹견 14마리를 구조했습니다.
구조된 핏불테리어 한 마리는 얼굴 곳곳이 찢겨 나가 핏투성입니다.
취재진을 보고 짖는데 목에도 물린 상처가 선명합니다.
[정서연 / 동물보호단체 '리본' 공동대표]
아이들을 강제적으로 가학적으로 훈련시킨 러닝머신도 2대가 당연히 있었고요. 조금 더 가보니까 와리가리라는 아이들 가학적으로 훈련시키는 시설이 돼 있었습니다.
사천시는 맹견 미등록, 동물보호법 수의사법 위반으로 고발을 검토 중입니다.
지난달 근처인 경남 진주에선 더 큰 규모의 불법 사육장이 발견되기도 했습니다.
정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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