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전 대통령이 통계상 코로나19가 심했던 자신의 집권 시기에 보건과 경제 성장을 모두 이뤘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
문 전 대통령은 14일 페이스북에 박한슬 작가의 저서 '숫자 한국'를 추천하며, "음모론에 사로잡힌 한국 사회에서, 입맛대로 해석된 통계가 음모론의 근거가 되고 있다"며 "정치적 입장에 따라 진실이 나뉘고, 왜곡된 정보가 넘쳐나면서 무엇이 옳은지조차 알 수 없게 만든다"고 지적했다.
"코로나19 대유행 시기에 정부의 방역 대책은 많은 반발에 부딪혔고, 백신 접종은 음모론에 시달렸다"고 말한 문 전 대통령은 "그러나 세계 각국의 평균 수명 통계를 살펴보면, 그 기간에 일본을 포함한 주요 국가들의 평균 수명이 모두 감소한 반면, 한국만 유독 평균 수명이 오히려 증가했다"고 주장했다.
또 "한국도 평균 수명이 줄어든 해가 있었지만, 그것은 사회적 거리두기가 종료된 2022년이었다"면서 "이 책에서 다루진 않았지만, 경제적으로도 한국은 위기에 강한 면모를 보이며 기적 같은 성장을 이뤄냈다. 코로나가 한창이던 2021년, 한국의 1인당 국민소득은 3만 7898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며 일본을 추월했고, G7 국가에 버금가는 위상을 갖게 됐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지난해 2월 4일 문재인 전 대통령이 경남 양산시 평산마을 사저를 예방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및 당 지도부와 오찬을 함께하며 환담하고 있다. [사진=더불어민주당] |
그러면서 "현 정부 들어 국민소득은 당시보다 오히려 크게 감소했다"고 꼬집으며, "결국 객관적인 통계가 보여주는 진실은 한국이 코로나 기간 동안 국민 보건과 경제 성장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는 매우 유능하고 성공적인 대응을 했다는 점"이라고 치켜세웠다.
끝으로, 그는 "이 책은 한국 사회를 올바르게 이해하고,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가늠할 수 있도록 다양한 통계를 제시하고 있다"면서 "이처럼 통계를 정확히 읽고 해석하는 문화가 더욱 활발해지고 확장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설래온 기자(leonsig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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