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 매매거래금액도 13억 돌파
토허제 해제 이후 집값 2% 급등
서울 송파구 아파트 전경. 사진=연합뉴스 |
[파이낸셜뉴스] 토지거래허가 해제 이후 한달여가 흐른 가운데 서울 아파트 시장이 달아오르고 있다. 2월 아파트 평균 거래 금액은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고, 거래량도 5000건 돌파가 확실시 되고 있다. 강남권 아파트값도 한달새 2% 이상 상승하는 등 예사롭지 않은 상황이다.
14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이날 현재 2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4959건을 기록중이다. 신고기한은 이달 말이다. 2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이 5000건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이는 지난해 8월(6538건) 이후 가장 많은 수준이다.
자료 : 서울시 |
평균 거래금액도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이날 현재 2월 서울 아파트 매매 평균거래금액은 13억3090만원으로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평균 거래금액이 13억원을 넘어선 것은 처음이다.
송파구·강남구 등 토허제 해제 수혜지역들의 평균 거래금액이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전체 거래금액도 끌어 올린 것이다. 서초구의 경우 2월 평균 거래금액이 29억8263만원으로 30억원에 육박하며 역대 최고가를 기록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 주간 아파트값 통계를 보면 토허제 해제 이후 상승폭이 커진 것이 특징이다. 올해 들어 강남 4구 아파트값은 3월 10일까지 1.89% 상승했다. 기간별로 보면 토허제 해제 이후 한달여간 1.66% 뛰었다. 올해 상승률 대부분이 토허제 해제 이후 이뤄진 것이다.
토허제 해제 이후 한달여간 상승률을 보면 서울 송파구 2.37%, 강남구 1.87%, 서초구 1.55% 등이다. 전국 아파트값 상승률 상위 지역을 휩쓸고 있다.
자료 : 한국부동산원 |
송파구 잠실동 잠실엘스 전용면적 84㎡은 최근 30억원에 거래되며 최고가를 경신했다. 현지 중개업소에서는 잠실도 조만간 3.3㎡당 1억원 거래 사례가 나올 수 있다는 이야기도 들리고 있다. 강남권 상승세가 마용성 등 강북지역으로 옮겨가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상황이 예사롭지 않자 정부와 서울시는 토지거래허가구역 재지정 가능성을 열어 놓고 있다. 과도한 가격 상승시에는 재지정을 즉시 추진하겠다는 계획이다.
한 전문가는 “조만간 토지거래허가구역 재지정 카드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며 “이번 토지거래해제는 시점부터 방법 등 문제가 많은 것이 사실이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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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jb@fnnews.com 이종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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