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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값 이상한 나라 됐다…국제 가격 최고치 찍을때 한국은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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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금값 3500달러 전망도…국내 금은 프리미엄 빠져

머니투데이

(서울=뉴스1) 오대일 기자 = 금 현물시장 'KRX 금시장'의 시장가가 국제 금 시세보다 비싼 상태가 계속되는 등 금 투자 수요가 폭증하는 가운데 16일 서울 종로구 한국금거래소 외벽에 부착된 골드바 사진 앞으로 시민이 지나가고 있다. 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전날 오후 1시께 한국거래소 KRX금시장에서 1㎏짜리 금 현물(금 99.99_1㎏) 1g은 16만8천200원으로 전 거래일 대비 3.8%가량 오른 가격에 거래됐다. 2025.2.16/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오대일 기자


국제 금값이 또다시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 전쟁이 격화할 조짐을 보여서다. 그러나 국내 금값은 '金(금)치 프리미엄'이 빠지면서 국제 금값과 괴리를 보인다.

14일 오후 1시50분(한국시간) 현재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 만기 국제 금 선물 가격은 전일 대비 0.26% 오른 2999.20달러를 나타내고 있다. 장 중 3000달러까지 오르며 최고치를 경신하기도 했다.

국제 금 선물 가격은 올해 들어 전날까지 13.26% 뛰었다. 트럼프 미국 정부의 관세 전쟁 때문이다. 세계 경제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안전자산인 금으로 자금이 몰린 것이다.

올 3분기 온스당 3500달러까지 치솟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맥쿼리그룹은 보고서를 통해 올해 금값이 3500달러까지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BNP파리바도 전날 보고서를 내고 2분기에 금 가격이 온스당 3100달러를 넘어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국내 금값은 상황이 다르다. 전날 KRX금시장에서 1㎏ 금현물(99.99%) 1g은 전일 대비 820원(0.59%) 오른 13만9510원을 기록했다. 최근 한 달간 14% 하락했다.

국내 금값이 하락하는 것은 금치 프리미엄이 사라졌기 때문이다. 비상계엄 사태 이후 국내 정치 불안 등으로 안전자산 선호 경향이 높아졌으나 금 공급량이 국내 수요를 맞추지 못했다. 이에 금 수급난으로 조폐공사와 금 거래소가 골드바 판매를 일시 중단하는 일까지 벌어졌다. 이에 국내 금값은 20% 가까이 프리미엄이 붙었다.

지난달 14일 KRX금시장 종가 기준 괴리율은 20.1%로 장중에는 24%까지 오르기며 최고치를 찍었다. 이후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오며 국내 금값은 하락세를 이어갔다. 금 괴리율이 정상화되면서 국제 금값은 올랐지만, 국내 금값은 떨어졌다.

이처럼 금은 안전자산임에도 최근 변동성이 커 단기 차익을 위한 보유는 유의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백종호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연구위원은 "최근 금 가격은 공급이 제한된 상황에서 중앙은행 수요와 글로벌 투자 심리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등 과거와 다른 양상을 보여 금 가격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김근희 기자 keun7@mt.co.kr 천현정 기자 1000chyunj@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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