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텐아시아 DB |
원더걸스 출신 선예가 '그룹 재결합'을 언급해 K팝 팬들이 들썩이고 있다. 선예는 2013년 갑작스러운 결혼과 임신으로 원더걸스를 탈퇴했고, 오랜 공백기를 거쳐 2021년 예능 출연 등으로 방송 활동을 재개했다. 일부 팬은 "선예의 탈퇴로 당시 원더걸스는 활동에 큰 타격을 입었다"며 "선예가 나서서 재결합을 언급하는 건 맞지 않는다"고 지적하고 있다.
사진=MBC '라디오스타' 방송 캡처 |
사진=MBC '라디오스타' 방송 캡처 |
이날 선예의 방송 분량 중 절반 이상이 원더걸스 얘기였다. 선예는 원더걸스 재결합 의사에 대해 "많은 분이 이 질문을 한다"며 "다들 마음이 없는 것도 아니고, 좋은 때를 기다리고 있는 느낌인 것 같다. 좋은 기회가 되면 뭉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사진 제공=JYP |
선예는 2007년 원더걸스로 데뷔해 'Tell Me', 'So Hot'. 'Nobody' 등 메가 히트곡을 발표하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걸그룹의 리더로서 활약했다. 그러나 데뷔 6년 만인 2013년 교포 출신 선교사와의 결혼 발표와 함께 원더걸스 활동을 중단했다. 그는 2015년 7월 컴백을 앞두고 공식적으로 원더걸스를 탈퇴했다. 선예와 함께 막내 소희도 탈퇴하면서 원더걸스는 4인조 체제로 재편됐다.
선예의 최근 재결합 발언은 팬들 사이에 "선예가 재결합을 논할 자격이 있냐"는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아이돌 그룹 출신 연예인이 과거 활동했던 시절에 대해 말하거나, 재결합에 대해 언급하는 것 자체가 문제는 아니다. 그러나 원더걸스의 주축 멤버였던 선예의 탈퇴로 당시 그룹 활동이 크게 위축됐던 만큼 선예가 그럴 말을 하는 건 적절치 않다는 지적도 나온다.
사진=유튜브 '집대성' 영상 캡처 |
선예는 지난해 유튜브 채널 '집대성'에서도 원더걸스의 재결합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오해를 풀고 싶은 마음이 없다고는 할 수 없다. 그러나 굳이 오해를 막 풀려고 하지 않아도, 어느 때가 오면 결국 풀릴 건 풀리더라"며 "재결합 의사가 왜 없겠냐. 멤버들끼리 얘기를 많이 나눴다"고 말했다.
이어 "처음에는 '결혼하면서 팀을 떠났고 그래서 원더걸스가 이렇게 됐다', '계약기간도 남았다더라' 등 여러 가지 오해들이 있었다. 하지만 나한테 중요했던 건 내 결정을 멤버들이 존중해줬다는 점"이라고 했다.
사진 제공=tvN |
선예는 2021년 tvN '엄마는 아이돌'을 시작으로 다수의 뮤지컬, 예능에 출연하며 연예 활동을 다시 시작했다. 탈퇴 당시 "리더로서 무책임하다"는 비판을 받았던 만큼, 그의 활동 재개를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시선도 있었다. 반대로 아이 셋의 엄마가 된 그를 응원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문제는 그가 다른 멤버보다 더 잦은 빈도로 재결합에 대해 언급하고 있다는 점이다. 일부 팬은 "원더걸스 팔이를 그만하라"라며 불편함을 드러내고 있다.
최재선 텐아시아 기자 reelection@ten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