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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걸 보네' 승부차기 따닥…월드컵 결승 심판 "더블 터치 가능성 99%, VAR에 내가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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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

[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주심은 물론 유럽축구연맹(UEFA)의 답도 '더블 터치'다.

지난 13일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2024-25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레알 마드리드의 사생결단은 뜻밖의 상황이 연출되며 승패가 갈렸다.

같은 연고지를 둔 라이벌답게 혈투였다. 원정 1차전을 1-2로 내준 아틀레티코가 홈에서 온힘을 짜내며 2차전은 1-0으로 이겼다. 합계 2-2를 맞추면서 연장으로 승부를 끌고 갔다.

팽팽한 분위기는 연장 30분 내내 이어졌다. 결국 득점 없이 연장을 마치면서 승부차기로 접어들었다. 이제부터는 예측을 불허하는 싸움의 연속이었다.

결과적으로 레알 마드리드가 웃었다. 킬리안 음바페를 시작으로 주드 벨링엄, 페데리코 발베르데까지 처음 3명의 키커가 모두 성공했다. 4번째 키커 루카스 바스케스가 얀 오블락 골키퍼에게 가로막혔지만, 마지막 안토니오 뤼디거가 성공해 아틀레티코를 제압했다.

아틀레티코 입장에서는 2번 키커 훌리안 알바레스의 투 터치가 못내 아쉽다. 공을 차는 순간 미끄러진 알바레스의 킥은 골대를 때리고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다행히 성공이라고 여긴 알바레스와 아틀레티코는 활짝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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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장이 어수선해졌다. 레알 마드리드에서 손가락 2개를 들어보이며 항의를 하기 시작했다. 음바페는 대기심에게 다가가 투터치를 주장했다. 알바레스가 킥을 하는 과정에서 미끄러지면서 디딤발이 먼저 공을 건드렸기에 더블 터치라는 항의였다.

승부차기에서 비디오 판독(VAR)을 하는 독특한 장면이 나왔다. 오랜 시간이 흘러 레알 마드리드의 지적대로 알바레스의 더블 터치가 인정됐고, 실패로 결론 내려졌다. 아틀레티코는 흔들렸고, 4번째 마르코스 요렌테마저 실축하며 16강에서 탈락했다.

아틀레티코는 당연히 억울할 수밖에 없다. 경기 후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은 "느린 영상을 지금까지 보고 왔다. 아무리 확인해도 볼은 움직이지 않았다. 승부차기에서 VAR을 사용하는 것도 처음 봤다"라고 불만을 표했다.

아틀레티코의 항변에 레알 마드리드 티보 쿠르투아 골키퍼는 "나 역시 알바레스의 투터치를 느껴 주심에게 말했다. 항상 불평만 하는 이들이 있다. 이런 피해 의식이 지겹다. 심판들은 VAR까지 확인하고 결정한 것"이라고 무시했다.

UEFA도 아틀레티코의 공식 문의에 정심이라고 못박았다. UEFA는 영상을 첨부한 성명서를 통해 "아틀레티코가 승부차기 취소에 대해 문의했다. 영상으로 봤을 때 접촉이 아주 미미했더라도 분명 디딤발로 건드렸다"며 "규정에 따라 VAR은 주심에게 득점으로 인정하지 말라고 말했고 최종적으로 취소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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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이번 사례를 통해 "이중 접촉이 의도적이지 않을 때 규정을 재검토해야 하는지 국제축구연맹(FIFA), 국제축구평의회(IFAB)와 논의하겠다"고 덧붙였다.

논란의 중심에 있는 또 다른 인물인 시몬 마르치니악 주심도 의견을 밝혔다. 스페인 언론 '아스'에 따르면 마르시니악 주심은 윈-윈 웹사이트와 대화에서 "VAR실에 알바레스가 공을 2번 터치했을 가능성이 99%라고 내가 먼저 알렸다"며 "음바페가 내게 이에 대한 항의를 했다는 건 사실이 아니"라고 바로 잡았다.

마르치니악 주심은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과 이듬해 인터 밀란과 맨체스터 시티의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등 큰 경기를 맡아온 경력자다. 그런 그도 "솔직하게 심판으로 활동하며 이런 상황은 처음 겪어봤다"며 "선수들도 규칙을 잘 알고 있을 것"이라고 논란의 여지가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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