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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타워 점거한 시위대·야유받은 부통령…美민심 ‘부글부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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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일가 뉴욕 거주지 점거 시위
트럼프 직접 겨냥 시위는 이번이 처음
밴스 부부, 트럼프 '셀프임명'한 케네디센터서 야유받아
이데일리

평화를 위한 유대의 목소리 시위대가 13일(현지시간) 트럼프타워 로비에서 점거 시위를 벌이고 있다. (사진 =AFP)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에 반발하는 미국 내 움직임이 확산하고 있다. 뉴욕에 있는 트럼프 타워에 100여명이 넘는 사람들이 진입해 로비를 점검하고 기습시위를 벌이는가 하면, 오케스트라 연주 관람을 위해 JD 밴스 부부에게는 관중들이 약 30초 동안 야유를 보내는 사건이 벌어지기도 했다.

1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친팔레스타인 단체인 ‘평화를 위한 유대인의 목소리’는 이날 오후 트럼프 타워 로비를 점거해 트럼프 대통령의 팔레스타인 정책에 항의하다가 체포됐다. 맨하탄 중심지에 있는 트럼프 타워는 트럼프 대통령과 가족들이 거주하는 곳으로 뉴욕의 랜드마크 중 하나다.

이들은 “우리의 이름으로는 안 된다”, “유대인들은 이스라엘 무장 중단을 선언한다” 등의 문구가 쓰인 붉은 셔츠를 입고 컬럼비아대 대학원생 마흐무드 칼릴의 석방을 요구했다. 칼릴은 컬럼비아대학교에서 팔리스타인 지지시위에 참여한 지 몇 달 후 미국 영주권이 취소됐으며 며칠 후 국토안보부 요원들에 체포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10일 자신이 소유한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만약 당신이 테러리즘을 지지한다면 당신의 존재는 우리의 국가 및 외교정책 이익에 반하며 당신은 여기서 환영받지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

뉴욕 경찰은 시위대에 퇴거 명령을 내린 뒤 불응한 98명을 체포됐다. 부상자는 보고되지 않았고 재산피해도 없었다. 체포된 사람은 불법 침입, 공무집행 방해, 체포 저항 혐의로 기소됐으며 모두 경범죄라고 밝혔다.

트럼프 행정부 2기 들어서 일론 머스크의 정부 조직 및 인원 감축에 항의해 테슬라 자동차와 전기차 충전소 등에 방화 등 시위가 전국적으로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을 직접 겨냥한 시위는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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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D 밴스 부통령 부부가 1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케네디센터에서 야유를 받고 있다. [사진=앤드류 로스 X계정]


같은 날에는 케네디 센터를 찾은 밴스 부통령 부부가 관중들의 야유를 받았다. 그는 케네디센터의 대표적인 공연 단체 중 하나인 내셔셜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공연을 관람했다. 그러나 박스석에 착석하려고 하자 관중들로부터 잇따라 야유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밴스 부통령이 야유를 받는 장면을 SNS 등을 통해 확산됐으며, 밴스 부통령은 야유 소리에도 손을 흔들어 화답하는 모습도 포착됐다.

관객들에 따르면 추가적인 보안 조치로 인해 공연은 약 20분 지연된 후 시작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월 케네디센터의 오랜 의장이자 최대 기부자인 금융 데이비드 M. 루벤스타인 의장을 해임했다. 이후 밴스 부통령의 부인인 우샤 밴스는 트럼프 전 대통령에 의해 케네디센터 이사회 위원으로 임명됐으며 수지 와일스 백악관 비서실장, 로라 잉그레이엄 폭스뉴스 진행자 등도 임명됐다. 이후 트럼프 측근들로 구성된 새로운 이사회는 트럼프 대통령을 의장으로 선출했으며 10년 이상 재직했던 데보라 F. 루터 센터장 등 고위임원들이 해고됐다.

배우 이사 레이와 음악가 리애논 기든스를 비롯해 여러 공연자가 이에 반발하며 출연을 취소했고 뮤지컬 ‘해밀턴’ 역시 내년 케네디센터 투어 계획을 철회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새 센터장으로 임명한 리처드 그레넬은 “크리스마스에 그리스도의 탄생을 축하하는 크고 거대한 행사를 계획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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