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 현물은 올해 들어서만 14% 상승
전문가 "관세 불안에 수요 계속될 것"
시장 불확실성 확대로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커짐에 따라 금값이 연일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연합뉴스 |
국제 금값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주도하는 '관세 전쟁'의 여파로 안전 자산을 찾는 이들이 많아진 결과로 풀이된다.
1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거래된 4월 만기 금 선물 종가는 온스(약 31.1g)당 2,991.33달러로 전장보다 1.5% 올랐다. 이날 한때(미국 동부 시간 기준 오후 7시 40분) 온스당 3,000.3달러를 기록하며 ‘3,000달러의 벽’을 돌파하기도 했다.
금 선물뿐만 아니라 금 현물 가격도 치솟았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금 현물 가격은 이날 오후 2시 기준 전장보다 1.6% 오른 온스당 2,979.76달러에 거래됐다. 이 역시 사상 최고치다. 금 현물 가격은 지난해 27% 상승한 데 이어, 올해 들어서도 14%가량 상승하며 꾸준한 강세 흐름을 이어 가고 있다.
스탠다드차타드은행의 수키 쿠퍼 애널리스트는 "지정학적 불안, 관세 정책 변화로 불확실성이 지속되면서 금 수요가 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귀금속 거래업체 얼라이언스 골드의 최고운영책임자(COO)인 알렉스 에브카리안은 "금값 강세장이 장기화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2025년 금 시세는 온스당 3,000∼3,200달러 선을 기록할 것 같다"고 내다봤다.
다만 지난달 크게 올랐다가 3월 들어 급락했던 한국거래소 금값은 미국과는 달리 큰 폭으로 움직이지 않고 있다. 13일 g당 가격은 13만9,510원으로, 지난달 28일(13만9,030원)에 견줘 0.3% 오른 상태로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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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윤 기자 luce_jyun@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