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식품업계의 가격 인상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정부의 눈치를 보던 기업들이 혼란한 탄핵 정국을 틈타 가격 인상을 단행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옵니다.
박소희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한국맥도날드가 오는 20일부터 20개 메뉴 가격을 100원에서 300원까지 인상한다고 밝혔습니다.
불고기버거와 치즈버거는 단품으로 200원 오르고 대표메뉴인 빅맥세트도 7천200원에서 7천400원으로 오릅니다.
앞서 맥도날드는 지난해 5월 16개 매뉴가격을 최대 400원까지 올렸는데, 채 1년도 되지 않아 또다시 가격 인상을 단행한 겁니다.
혼란한 탄핵정국 속에서 정부의 눈치를 보던 식품 업계가 국정 공백이 이어지는 틈을 타 가격 인상을 단행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실제로 식품업계의 줄인상이 이어지고 있는데, 농심은 오는 17일부터 신라면을 비롯한 라면과 스낵 17개 브랜드의 가격을 인상하고, CJ제일제당도 이달부터 비비고 만두 20여 종과 스팸 가격을 올렸습니다.
지난달에는 SPC그룹의 파리바게뜨와 던킨이 빵과 도넛 가격을 올렸고, 롯데웰푸드도 초코 빼빼로를 200원 올리는 등 8개월 만에 과자와 아이스크림 26종의 가격을 인상했습니다.
커피업계도 지난 1월 스타벅스와 할리스, 폴바셋이 가격을 올린 데 이어 지난달에는 파스쿠찌와 컴포즈 커피까지 가격인상행렬에 동참했습니다.
먹거리 가격이 줄인상 되면서 지난 2월 가공식품 물가는 작년 동월 대비 2.9% 올라 13개월 만에 최대폭의 상승을 기록했습니다.
외식 물가는 3%나 올랐습니다.
2월 생활물가지수 역시 가공식품 가격 상승 등 영향으로 전년 같은 달에 비해 2.6% 상승했습니다.
MBC뉴스 박소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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