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예나 기자) ([엑's 인터뷰②]에 이어) 가수 김지현이 국악인 출신의 실력은 기본, 화려한 비주얼과 강렬한 무대 장악력까지 과시하며 트로트 시장에 새바람을 불고 있다.
김지현은 최근 새 싱글 '나도 여자랍니다' 발매 기념 엑스포츠뉴스와 인터뷰를 진행, 그동안 음악 활동 과정과 향후 계획 등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번에 새로 선보인 '나도 여자랍니다'는 지난 2003년 발매된 가수 겸 배우 장나라의 동명 원곡을 리메이크한 작품으로, 김지현 특유의 시원시원한 가창력과 섬세한 감정 표현 등이 어우러져 새로운 매력으로 업그레이드됐다는 평이다.
오랜 음악 활동을 통해 단단한 내공을 쌓아온 김지현. 국악 전공자로서 다양한 무대에서 존재감을 보여주던 당시에도 트로트, 동요 등을 접목시킨 퓨전 국악 무대로 극대화된 감동을 안겼던 바다.
어린 시절부터 아버지가 즐겨 들으시던 트로트를 흥얼거리며 남다른 애정을 가졌지만, 국악인의 길을 걸어오는 과정에서 트로트로 전향이 쉽지 않았던 것이 사실. 그는 "트로트를 해보자고 제안도 많이 받았지만, 그때 트로트 가수가 되면 다시는 국악을 하지 못 할 것이라는 두려움이 컸다"고 털어놨다.
그러나 트로트 시장도 다양성을 추구하고, 다채로운 색깔의 트로트 가수들이 탄생하면서 김지현 역시 용기를 내게 됐다. 특히 국악인 출신의 대표 트로트 가수 송가인은 그에게 큰 영감과 용기를 불어넣은 존재라고.
김지현은 "송가인 언니를 볼 때 '신의 존재'라는 생각이 든다. 정말 대단한 사람 같다. 이미 국악 씬에서는 워낙 유명한 분이었지만, 트로트 가수로서 긴 무명 생활을 견뎌 지금의 자리까지 올라갔기 때문에 존경스럽다. 더욱이 후배들에게 새로운 길을 열어줬다는 점에서 대단하고 멋있는 분이라는 생각만 든다"고 전했다.
송가인과의 특별한 인연을 밝히기도. 김지현은 "'현역가왕' 자체평가전 때 부른 '거문고야'를 언니가 직접 알려줬다. 정말 존경하고 좋아하는 언니의 곡을 부르고, 언니가 직접 노래를 가르쳐주기까지 하니까 너무너무 고마웠다"고 벅찬 마음을 내비쳤다.
송가인을 비롯해 문초희, 김소유 등 국악 전공 출신의 트로트 가수들이 활발하게 활동 중이다. 김지현은 "저 역시 국악 전공자로서 너무 좋다. 각자 자리를 잘 잡고 활동하면서 좋은 결과 얻으면 좋겠다. 저도 언젠가는 제가 잘 하는 국악 스타일의 노래로 활동하고 싶다"고 밝혔다.
다양한 음악 스타일을 완벽하게 소화하고 있지만, 국악풍의 무대를 꾸밀 때 김지현의 남다른 아우라가 한층 빛난다. 특히 같은 소속사 신유의 '러브스토리' 음악방송 무대를 함께 꾸민 당시 김지현의 진면목이 더욱 돋보였다.
김지현은 "처음 제안을 받았을 때 걱정은 됐다. 제 무대면 망쳐도 제 무대니까 어쩔 수 없는데, 다른 가수의 무대에 서는 것은 처음이라 긴장이 되더라. 그래서 더 연습을 많이 했고, 결과적으로 좋은 무대가 나왔다"고 떠올렸다.
이처럼 국악부터 댄스까지 다양한 장르를 소화하며 올라운더 뮤지션으로 떠오르는 김지현이다. 스스로도 "제가 갖고 있는 무기가 많다"며 미소 짓는 그에게서 자신감이 느껴졌다.
김지현은 "지금은 제 이름과 얼굴을 알리기 위해 다양한 도전을 해볼 예정이다. 언젠가 '이제는 내가 하고 싶은 음악을 해도 되겠다'라는 시점이 온다면 저만의 음악을 선보이겠다. 그때까지는 모든 기회를 감사하게 생각하며 최선을 다해 좋은 모습 보이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사진=박지영 기자, 그레인엔터테인먼트, 방송 화면
김예나 기자 hiyena07@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