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뉴시스] 박기웅 기자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이 17일 광주 서구 광주시교육청에서 열린 교육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질의하고 있다. 2024.10.17. pboxer@newsis.com |
[서울=뉴시스] 최희정 기자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은 14일 국민의힘 의원 82명이 헌법재판소에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을 각하해달라는 탄원서를 제출한 것과 관련 "감정적으로 동의할 수 있는 부분이 많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김용태 의원은 이날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와의 인터뷰에서 여당 의원들이 제출한 '탄원서 내용 자체에 동의하는지' 묻는 질문을 받자 이같이 답변했다.
김 의원은 '감정적으로 동의한다는 말은 마음으로는 동의하고 싶은데 머리로는 생각하면 안 된다는 것이냐'는 질문에 대해 "그런 것은 아니다. 당 지도부이니 어떤 행동에 옮기는 것이 제한된다는 말씀"이라고 답했다. 김 의원은 현재 당 비상대책위원을 맡고 있다.
또한 김 의원은 '만약 탄핵이 인용돼 조기 대선이 열리는 경우, 그때를 대비해 지도부가 중도 확장을 위한 공간을 남겨두는 게 아니냐'는 질문에는 "헌법재판소 앞에 자발적으로 의원들이 나가 계시지만, 저희가 민주당하고 다른 것은 지도부가 참여하지는 않고 있다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민주당은 총동원령을 내려서 반대로 탄핵이 기각됐을 경우 승복하지 않는 것은 민주당인 것처럼 보인다"며 "저희 여당 지도부만큼은 헌재 결정에 대한 압박을 하지 않기 위해서 그런 부분을 존중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지도부가 전략적으로 어떤 중도층 확장을 위한 공간을 남겨놓는다든지 이런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이재명(왼쪽)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23회 국회(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탄핵소추단장인 정청래(가운데) 의원, 김민석 최고위원과 대화하고 있다. 2025.03.13. xconfind@newsis.com |
앞서 국민의힘 의원 82명은 지난 12일 헌재에 윤 대통령 탄핵 심판을 각하해달라는 2차 탄원서를 냈다. 지난달 28일에는 탄핵 심판에 대한 절차적 하자 등을 지적하며 헌재에 1차 공개 탄원서를 제출했다. 당시엔 국민의힘 의원 76명이 참여했다.
1·2차 탄원서 모두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과 권성동 원내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는 서명하지 않았다.
아울러 김 의원은 민주당을 향해 '탄핵'을 남용하고 있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민주당이 탄핵이라는 것을 선택하는 것은 짧은 시간 안에 어떻게든 윤석열 정권에 타격을 주기 위한 의회기술을 구사한 것 같다"며 "실제로 탄핵소추 기간에 직무가 정지되기 때문에 민주당이 이것을 노린 거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민주당에 의한) 29번의 줄탄핵이 있었고, 대부분의 탄핵이라는 것이 기각됐다"며 "결과적으로 민주당이 이재명 대표의 사익을 위해 헌법적 장치를 남용한 것을 국민들이 봐오셨기 때문에 다음 심판대상이 민주당이라는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dazzling@newsis.com
▶ 네이버에서 뉴시스 구독하기
▶ K-Artprice, 유명 미술작품 가격 공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