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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美관세에 수출 증가세 둔화”

헤럴드경제 양영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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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재부, 최근 경제동향 3월호
“대내외 통상환경 불확실성 확대”
석 달째 “경기 하방 압력↑” 진단
정부가 석 달째 “경기 하방압력이 증가하고 있다”는 진단을 내놨다. 이달에는 우리 경제의 버팀목인 관세효과 현실화로 수출 증가세가 둔화하고 있다는 점까지 추가로 언급했다.

기획재정부는 14일 발표한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3월호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소비·건설투자 등 내수 회복이 지연되고 취약부문 중심 고용 애로가 지속되는 가운데 대내외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다”면서 “수출 증가세 둔화, 경제심리 위축 등 경기 하방압력이 증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정부가 경기 하방압력이 증가하고 있다는 평가를 내놓은 건 지난 1월부터다. 지난해 12월 ‘하방압력 증가 우려’에서 ‘증가’로 전환하면서 경기 전망을 더 부정적으로 진단했다.

이번 그린북에는 ‘수출 증가세 둔화’라는 표현이 새롭게 추가됐다. 주력인 반도체 수출 감소로 올해 2월까지 한국의 누적 수출액이 1년 전보다 4.8% 줄어든 상황 등을 반영한 것이다. 소비·건설투자 등 내수 회복 지연과 고용 부진에 대한 우려는 두 달 연속 포함됐다.

세계 경제에 대해서는 “지정학적 리스크가 지속되는 가운데 주요국 관세부과 현실화 등 통상환경 불확실성 확대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정부의 진단대로 최근 소비·투자 등 내수 지표는 건설 경기 부진과 정국 혼란의 영향으로 악화하고 있다.


지난해 1월 소매판매는 전월보다 0.6% 감소했고, 전년 동월대비 보합을 나타냈다. 설 연휴에 붙여 임시공휴일을 지정했던 정부로서는 기대했던 부양 효과를 거두지 못한 셈이다. 2월 백화점·대형마트 매출도 각각 10.4%, 16.7% 감소하는 등 부정적 요소들이 포착됐다. 같은 달 소비자심리지수는 95.2로 전월보다 4.0포인트 증가했지만 여전히 기준값인 100을 밑돌았다. 다만, 승용차 판매량 증가(15.6%), 카드 승인액 증가율 확대(6.8%) 등은 소비에 긍정적 요인이 될 것으로 정부는 예측했다.

1월 건설투자는 전월보다 4.2%, 1년 전보다 27.3% 감소했다. 건축허가면적 감소 등은 중장기 건설투자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됐다. 2월 소비자물가는 1년 전보다 2.0% 올라 두 달째 2%대 오름세를 이어갔다. 가공식품 가격 상승 등의 영향으로 구입 빈도가 높은 품목으로 구성된 생활물가지수(2.6%)가 지난해 7월(3.0%)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고용에 대해서도 석 달째 부정적인 표현이 담겼다. 1월 ‘고용 둔화’에 이어 2·3월 ‘고용 애로’로 표현됐다. 2월 취업자는 작년 같은 달보다 13만6000명 늘어나면서 두 달 연속 10만명대 증가세에 그쳤다. 제조업(-7만4000명)과 건설업(-16만7000명)에서는 각각 8개월, 10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양영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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