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19일 경기도 평택항 주변에 세워진 수출용 자동차 모습. 연합뉴스 |
지난달 국제유가와 원-달러 환율이 내리면서 수입 물가가 전달에 비해 0.8% 하락했다. 다섯달 만이다.
한국은행이 14일 발표한 수출입물가지수 통계를 보면, 올해 2월 수입물가지수(원화 기준 잠정치·2020년=100)는 143.95로 1월보다 0.8% 내렸다. 수입물가지수는 지난해 10월부터 상승세를 보이다 5개월 만인 지난달 하락세로 돌아섰다.
수입물가(원화 기준)는 두바이유 등 국제유가 하락의 영향이 컸다. 두바이유 가격은 지난 1월 월평균 배럴당 80.41달러에서 2월엔 77.92달러로 전달 대비 3.1%, 전년 같은 달 대비 3.7% 내렸다. 원재료도 광산품(-2.7%)을 중심으로 전달에 견줘 2.3% 하락했고, 중간재도 컴퓨터·전자및광학기기(-0.9%) 등이 내리면서 0.2% 하락했다. 자본재와 소비재는 각각 전월 대비 0.3% 상승, 0.2% 하락했다. 원-달러 환율 하락도 수입물가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 1월 평균 1455.79원에서 지난달 1445.56원으로 조금 떨어졌다.
이문희 한국은행 물가통계팀장은 “3월 들어 유가는 전월 평균보다 9% 정도 하락했고 환율은 약간 상승한 정도”라며 “국내외 여건 불확실성이 큰 상황”이라고 말했다.
2월 수출물가지수는 134.56으로 1월(135.31)보다 낮게 집계됐다. 이 역시 다섯 달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품목별로 보면 농림수산품이 전달에 비해 0.4% 떨어졌고, 공산품도 석탄및석유제품(-2.5%), 컴퓨터·전자및광학기기(-1.0%) 등을 중심으로 전달보다 0.5% 하락했다. 세부적으로는 신선 수산물(-5.3%), 경유(-4.8%), 플래시 메모리(-4.3%) 등의 하락 폭이 컸다.
노지원 기자 zon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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