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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타는 젤렌스키 “교묘한 푸틴, 사실상 휴전 거부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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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전쟁 계속 원해…말할 용기 없어”
푸틴 “‘30일 휴전안’ 논의”에 “속임수”
러시아측 시간끌기 전망…우크라에 불리
헤럴드경제

12일(현지시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연설하고 있다. [EPA]



[헤럴드경제=김빛나 기자] 우크라이나 전쟁을 30일간 휴전하는 방안을 두고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대립하고 있다. 미국과 우크라이나가 합의한 ‘30일 휴전안’을 두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수정안을 요구하자,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이 “휴전안 거부를 준비 중”이라며 비난했다. 쿠르스크 지역 내 우크라이나 군인문제 등 이견으로 휴전안 갈등은 더 커질 전망이다.

13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연설에서 “푸틴 대통령은 전쟁을 끝낼 의사가 없다”며 “그의 발언은 매우 교묘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그는 당연히 트럼프 대통령에게 직접 이 전쟁을 계속하고 싶고, 우크라이나인을 계속 죽이고 싶다”며 “그러나 (트럼프에게) 말할 용기가 없다”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이 같은 날 기자회견에서 “휴전 자체는 옳고 우리는 이를 확실히 지지하지만 논의해야 할 문제들이 있다”며 미국 측과 추가 논의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는 미국과 우크라이나가 합의한 ‘30일간 휴전’을 완전히 수용하지도 거부하지도 않는다는 대답이다. 푸틴 대통령은 30일간 휴전은 우크라이나에만 유리하다는 입장이다. 그는 “러시아군이 전선의 거의 모든 지역에서 전진하고 있다”며 “최소 30일간 휴전하는 것은 우크라이나 측에 매우 유리한 제안”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가 휴전 지연을 노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푸틴이 너무 많은 사전 조건을 내세워 아무것도 성사되지 않거나, 최대한 오랫동안 지연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푸틴은 직접적으로 ‘안된다’고 말하지는 않지만 사실상 일을 지연시키고 정상적인 해결책은 불가능하게 만들기 위해 종종 이런 방식을 취한다”며 이를 푸틴의 ‘속임수’라고도 비판했다.

헤럴드경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모스크바 크렘린궁에서 열린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이후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타스통신]



우크라이나의 불만에도 불구하고 러시아가 당분간 휴전을 두고 시간 끌기에 나설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날 러시아는 쿠르스크에 있는 우크라이나군을 어떻게 다뤄야 할지, 2000㎞에 걸친 전선에서 휴전 협정 위반을 누가 어떻게 감독할지 등 ‘심각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현재 러시아는 쿠르스크 지역 대부분을 탈환하는 등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유리한 상황이다. 쿠르스크 지역은 지난해 8월 우크라이나가 기습 침공한 러시아 본토 지역이다. 당시 우크라이나군은 쿠르스크를 최대 1376㎢까지 통제했으나, 러시아가 북한군까지 동원해 절반 이상 되찾았다. 미국 싱크탱크 전쟁연구소(ISW)에 따르면 러시아는 우크라이나가 점령했던 쿠르스크주 영토의 70%를 탈환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미국과 유럽을 비롯해 평화를 원하는 전 세계 모든 국가와 협력해 러시아가 전쟁을 끝내도록 압박할 것”이라며 국제사회에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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