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부상으로 한동안 누워있던 윌슨 오도베르가 간만에 멀티골로 활약했고, 화려한 압박 전개를 펼치며 모든 골에 관여한 주장 손흥민이 승리를 뒷받침했다.
토트넘은 14일 오전 5시(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16강 2차전에서 AZ 알크마르를 3-1로 완파했다.
지난 1차전에서 알크마르에 0-1로 참패한 토트넘이다. 하지만 홈에서 2차전을 3-1로 승리, 합산스코어를 3-2로 만들었다. 이로써 토트넘의 극적인 유로파리그 8강이 확정됐다.
 |
 |
질타에서 그치지 않았다. 손흥민은 직접 이번 경기 3골에 모두 관여하고 적극적인 돌파, 공격 전개 등을 풀어나가며 치열하게 팀을 이끌었다. 여기에 나이가 무색한 맹렬한 스피드가 돋보였다. 직접 득점은 아쉽게 나오지 않았고 원터치 패스 미스가 간혹 보였지만 경기를 푸는 노련함이 상쇄했다.
축구 통계 매체 '풋몹'에 따르면 이 날 90분 풀타임 활약한 손흥민은 도움 1개를 비롯해 패스 정확도 79%, 기회 창출 2회, 슈팅 5회(유효 1회), 터치 86회, 코너킥 1회, 리커버리 2회, 지상볼 경합 성공률 46% 등을 기록했으며 평점 8점을 받았다.
 |
토트넘 전담 매체 '스퍼스 웹' 역시 손흥민에 8점을 매기며 "토트넘 첫 골에서 압박을 펼치며 중요한 역할을 했고, 사심없는 패스로 제임스 매디슨의 두 번째 골을 도왔다. 그리고 세 번째 골에도 관여했다. 손흥민은 오늘 밤 열렬한 모습을 보여줬고 그의 기여 중 일부는 중요한 것으로 입증됐다. 다만 시도했던 모든 것이 성공하지는 않았다"고 평가했다.
또 다른 매체인 '이브닝 스탠다드'는 손흥민에 최고 평점인 9점을 주면서 "세 골 모두에 중요한 역할을 해냈다"고 호평했다.
 |
 |
전날까지만 해도 그의 기량을 의심한 일부 외신의 "매각이 타당하다"는 보도가 쏟아진 상황이었다.
또 다른 토트넘 전담 매체 '토트넘홋스퍼뉴스'는 당장 12일 보도를 통해 "토트넘은 이제 새로운 시대를 열어야 한다"며 "주장 손흥민은 토트넘에 있는 동안 놀라운 헌신을 보여줬다. 팬들이 가장 좋아하는 선수 중 하나일 것"이라고 보도했다.
그러나 직후 "올 시즌 만 32세의 그는 실력이 떨어지는 모습을 보였다.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적을 내는 경우가 너무 많았다"며 실망감을 표했다. 그러면서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가장 높은 연봉(한화 약 180억 원)을 받는 선수지만 그 비용을 정당화할 만큼 팀에 충분한 결과를 가져다주는지는 의심스럽다. 토트넘 팬들은 그의 인품을 사랑하지만 매디슨과 함께 슬슬 교체할 시기가 됐다"고 말하기도 했다.
 |
하지만 이런 주장에 반박이라도 하듯 손흥민은 보란듯이 3골에 모두 관여했다. 부주장인 매디슨 역시 손흥민과 연계 플레이를 적극 펼치며 올 시즌 11번째 골을 기록했다.
엔지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은 경기 후 손흥민을 향해 "매 경기마다 자신의 모든 것을 쏟는 선수다. 의심할 여지가 없다"며 "오늘도 인상적인 장면들을 만들었으며 경기를 끝낼 수도 있는 좋은 찬스였다"고 호평했다.
상위 라운드에 오른 토트넘의 8강 상대는 아인트라흐트 푸랑크푸르트다. 오는 4월 11일 오전 6시에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8강 경기를 치른다.
사진= 토트넘 SNS, 연합뉴스
<저작권자 copyright ⓒ mhn스포츠 mhn sport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