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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명성황후’ 김소현♥손준호 “세 번째 호흡, 단점보다 장점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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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명성황후’ 30주년 기념공연 명성황후·고종 부부 役
“명성황후 고종 부부, 우리와 다르지 않았을 거라 생각”
“‘명성황후’ 30주년 롱런 이유, 모두가 같은 마음 느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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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준호 김소현 부부가 ‘명성황후’를 통해 다시 한 번 부부 호흡을 맞춘다. 사진ㅣ에이콤


뮤지컬 배우 김소현(49), 손준호(41) 부부가 ‘명성황후’ 30주년 기념공연에서 부부로 다시 한 번 호흡을 맞춘다.

뮤지컬 ‘명성황후’는 조선 왕조 26대 왕 고종의 왕비이자, 시대의 소용돌이 속에 선 명성황후의 삶을 그린 대한민국 대표 창작 뮤지컬이다. 이문열의 소설 ‘여우사냥’을 원작으로 하며, 1995년 예술의전당 오페라하우스에서 초연 이후 올해 30주년을 맞았다. 지난 1월 21일부터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공연 중이다.

2015년부터 ‘명성황후’ 무대에 오르고 있는 김소현과 2018년 시즌 처음으로 ‘고종’에 캐스팅된 후 함께하고 있는 손준호 부부가 ‘명성황후’ 30주년 기념 공연에서도 명성황후와 고종 역으로 함께 출연한다.

지난 13일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취재진과 만난 김소현은 “20주년때 같이 제안을 받았는데 당시에는 상대역을 안하던 때였다. 그래서 나도 혼자 ‘명성황후’를 할 때도 부담이 있었는데 같이 하면 더욱 부담일 것 같아서 나만 먼저 하게 됐다. 그 다음 시즌에 손준호와 함께하는 걸 보고 싶다고 많이들 말씀하셔서 같이 하게 됐다. 본체로 볼까봐 싫고 죄송스러워서 안했던건데, 많은 분들이 역할로 봐주시고 좋다고 해주셔서 감사하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리허설 때 내가 죽고 나서 아들과 아빠가 부르는 노래를 듣고 있었는데 현실로 와닿으면서 오열했다. 실존 인물을 만날 때는 현실처럼 이해하고 연기한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남편이 아들 역할과 함께 하니까 내 마음속에 더욱 콕 박히게 됐다. 남편을 무대에서 연습하면서 만날 때는 좀 더 가깝게 느껴지는 것 같다. 왕족의 삶을 알순 없지만 실제 부부로서 다르지 않았을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손준호는 “첫번째 두번째는 호흡할때 편하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 고종이 명성황후를 어떻게 대했는지 찾아보는데 중점을 뒀다. 이번에는 연습하면서 출연을 확정하면서 이런 대화를 많이 했다. 왕실의 부부의 관계에 있어서 그 사람들도 사랑을 했을텐데 과연 어땠을까. 그들의 생활을 무대에 녹이면 어떨까 생각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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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현 손준호 부부는 “같은 작품에 함께 출연하는 건 단점보다 장점이 많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사진ㅣ에이콤


‘명성황후’를 통해 벌써 세 번째 부부 연기 호흡을 맞추고 있는 두 사람이다. 부부가 작품을 함께하는 것에 장점과 단점은 무엇이 있을까.

김소현은 “아무래도 같은 직업이라 어떤 분들은 서로 터치 안한다고 하더라. 저희는 그런 게 없었다. 손준호가 10년 늦게 데뷔했는데도 불구하고 주로 나에게 코치를 해준다. 나는 그게 너무 좋다. 덕분에 공연 말미가 되면 더 좋아지는 것 같다. 나는 긴장도 하는 스타일이고 티칭을 받고 싶어하는 스타일이라 그런 말을 해주면 좋다. 각자 다른 상대역과 했을 때 ‘영숙, 지연 누나 이게 좋던데’하면 나는 너무 좋더라. 각자 트리플하고 하면서 이런 점들이 참 좋았던 것 같다고 피드백을 주면 미처 다른 모니터링을 하지 못하는데 들으니까 시너지가 되고 많이 쌓아가는 느낌이 들어서 좋다”고 말했다.

이어 “단점보다 장점이 훨씬 많은 것 같다. 실수가 있을 때 커버도 해주고, 손준호가 흔들림이 없기 때문에 안정감을 많이 느낀다. 단점은 개인생활이 아예 없다는 부분이다”라고 말했다.

손준호는 “상대방이 컨디션이 안좋은 부분들을 금방 눈치채게 된다. 서로 보완해서 배려할 수 있는 부분이 있어서 무엇보다도 큰 장점인 것 같다”며 “단점은 개인생활이 힘들다. 거짓말을 할 수 없는게 장점이자 단점이다. 모든 걸 다 알고 있다. 연습이 조금 일찍 끝나면 개인 시간을 가지고 싶기도 한데, 그럴 수가 없다”고 덧붙였다.

‘명성황후’와 오랜 시간 함께해온 김소현 손준호 부부가 생각하는 ‘명성황후’가 30년간 롱런할 수 있는 비결은 무엇일까.

김소현은 “네 시즌을 함께했는데 매 공연마다 눈물을 흘렸던 것 같다. 후기를 보면 관객들 중 30년 동안 공연을 보신 분들이 계신다. 그 분들이 항상 하시는 말씀이 애국심이 고취된다고 말한다. ‘백성이여 일어나라’를 보시는 분들은 ‘스스로 지켜나가야 하리’라는 걸 들으면서 자동으로 눈물을 흘리게 된다.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같은 것을 느끼는 장면이 있기 때문에 30년간 사랑받지 않았나 싶다”고 말했다.

손준호는 “역사를 바탕으로 한 뮤지컬이고 음악도 큰 힘을 더하는 것 같다. 30년간 들어도 구식으로 들리지 않고 잘 만들어진 음악이다. 창작진의 노력이 있었기 때문에 30년동안 이어오지 않았나 싶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신영은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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