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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남성의 경우 결혼한 사람이 미혼인 남성보다 비만이 될 가능성이 3배 더 높았지만, 여성은 결혼이 비만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일간 가디언, 스카이뉴스 등은 12일(현지시간) 폴란드 바르샤바의 국립심장학연구소 연구진이 평균 나이 50세인 남녀 2405명의 건강 데이터를 분석햐 이같은 결과를 도출했다고 전했다. 연구 결과는 오는 5월 스페인 말라가에서 열리는 유럽비만회의에서 발표할 예정이다.
연구진이 분석한 사람들 중 35%는 정상 체중이었고 38%는 과체중, 26%는 비만이었다.
영국의 국민보건서비스(NHS)는 일반적으로 체질량지수(BMI)가 30 이상이면 비만으로 분류하고, BMI가 25~30이면 과체중으로 분류하고 있다.
결혼이 남성의 비만에 영향을 줬다면, 여성은 살이 찌는데 나이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
남성은 결혼 후 62%가 몸무게 급증을 경험했지만, 여성은 39%만 증가했다. 또 나이가 1년 증가할 때마다 여성의 비만 위험은 6%씩 증가한데 반해 남성의 비만 위험은 4%씩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비만 위험 증가 요인은 여성에게만 작용한다는 연구 결과도 확인됐다.
우울증은 여성의 비만 위험을 2배 증가시켰고 건강 관련 정보를 얻고 처리해 이해하는 능력을 뜻하는 ‘건강 문해력’이 부족하면 비만 위험이 43% 높아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소규모 커뮤니티에 사는 여성도 비만인 경우가 많았다. 이런 요인들이 남성의 비만 위험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영국 바스대에서 강의하는 조안나 시르다는 "2017년 연구했던 것과 이번 폴란드 연구진의 연구가 유사하다"며 “남성의 BMI는 결혼 후엔 증가하고 이혼 직전과 직후엔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파트너를 찾는 독신 남성은 기혼 남성보다 건강을 유지하려는 노력을 기울이려는 동기가 크기 때문”이라는 이유를 꼽았다.
반면 영국 남성건강포럼의 컨설턴트인 짐 폴라드는 “남성이 결혼 생활을 통해 BMI가 증가하는 것은 긴 근무 시간과 건강에 해로운 식사 등 스트레스가 많은 직업 때문일 수 있다”면서 “연구 결과를 과도하게 해석하지는 말아야 한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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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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