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수현과 고(故) 김새론의 교제 의혹의 파장이 계속 커지는 가운데, 소속사 골드메달리스트가 다음 주 입장 발표를 예고했다. 과연 돌아선 대중들의 마음을 돌릴 수 있을까.
지난 10일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이하 가세연)은 '김새론 죽음 이끈 김수현(김새론 16살 때부터 6년 연애)'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영상에서 가세연은 김새론의 이모라고 밝힌 유족의 주장을 바탕으로 김새론이 미성년자였던 시절부터 6년간 김수현과 교제했다는 점과 과거 음주운전 당시 소속사가 7억의 위약금을 요구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김수현 소속사 골드메달리스트 측은 즉각 공식 입장을 통해 "가세연 유튜브 방송을 통해 김수현 배우와 관련해 주장한 내용은 명백한 허위사실"이라며 "허위사실 유포에 대해 취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수준의 법적 대응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영상에서 제기된 김수현이 유튜버 이진호와 결탁해 김새론을 괴롭혔다는 것, 고인이 15세일 때부터 12살 많은 김수현과 교제했다는 것, 7억의 위약금 및 음주운전 사고 당시 대처가 부당했다는 것, 소속 매니저가 유튜버 이진호와 친분이 있다는 것 등에 대해 모두 부인했다.
그러나 김수현이 과거 20살 나이 차이를 농담으로 꺼낸 것과 고인의 기일이 김수현의 생일이라는 것, 김수현이 고인의 빈소를 찾지 않았다는 것이 재조명되며 여러 추측이 제기됐다.
이어 지난 11일 가세연은 김새론 유족을 통해 제보받은 교제 증거 사진과 함께 김새론이 김수현에게 발송한 것으로 추측되는 문자 메시지 캡처본을 공개하며 추가 폭로를 이어갔다.
공개된 사진에는 김수현이 김새론에게 볼뽀뽀를 하는 모습이 담겼다. 지난해 김새론이 SNS에 김수현과 볼을 맞대고 있는 사진을 올려 대중의 질타를 받았던 사진과 동일한 구도다.
당시에도 골드메달리스트는 "사실무근"이라며 "김새론의 의도는 전혀 알 수 없는 상황"이라고 당황스러운 기색을 드러냈던 바 있다.
가세연은 해당 사진과 김새론 유족의 발언을 근거로 "김새론과 김수현이 과거 6년간 교제했다"며 "사진 속 김새론이 중학교 3학년으로 미성년자였다"고 주장했다.
또한 같이 공개된 문자 메시지 캡처본에서는 "오빠 나 새론이야. 내용증명서 받았어. 소송한다고"라는 내용이 담겼다.
유족은 가세연을 통해 고인이 지난 2020년 김수현의 권유로 신생 기획사였던 골드메달리스트로 이적 후 적절한 보호를 받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특히 김새론이 음주운전 사고를 일으키면서 200억원에 달하는 손해배상청구를 제대로 된 조사없이 그대로 수용했다고 전했다.
골드메달리스트는 김새론의 음주운전 사고 이후 7억 원 변제를 요구하는 내용증명을 보냈고, 이에 김새론이 압박감을 느껴 김수현에게 연락을 취했다는 주장이다.
골드메달리스트는 김수현과 그의 이종사촌 이로베 씨가 함께 설립한 회사다.
가세연은 이어 지난 12일 김수현이 김새론과 열애 중에 보냈다는 두 장의 편지와 스킨십 셀카 등을 추가로 공개하며 폭로를 이어갔다.
가세연은 가세연은 김수현이 김새론을 부르는 애칭은 '새로네로'였다며, 자신은 '김일병'으로 칭했다고 밝혔다. 편지를 보낸 시기에 대해서는 "2018년 당시 김수현은 군 복무 중이었고, 김새론은 고등학교 2학년이었다"고 주장했다.
김수현이 김새론에게 볼뽀뽀를 하는 사진과 더불어 추가 폭로가 이어지자, 대중들은 김수현에게서 거의 돌아선 상태다.
김수현을 지난 2007년부터 가장 오랜 기간 지지해 온 '1호 공식 팬카페'로 알려진 '유카리스' 측은 지난 12일 임시 게시판을 만들어 공지를 띄운 후 개점 휴업 상태에 돌입했다. 네이버 대표 팬카페 LUCIR은 운영 중이지만, 팬들의 반응은 응원과 함께 "아무리 팬이어도 조금 실망이다" 등 엇갈리고 있다.
10여 개가 넘는 브랜드 모델로 활동 중인 김수현인 만큼 광고계에서도 채널에서 김수현 사진을 삭제하거나 관련된 모든 일정을 보류한 상태며, 김수현이 출연 중이던 MBC 예능 '굿데이'에서는 편집 여부를 검토 중이다.
이번 논란의 핵심은 미성년자 시절 교제다. 가세연의 주장에 따르면 2015년 김새론이 15세일 때부터 12살 많은 김수현과 6년간 교제했다. 이에 두 사람의 관계는 열애가 아닌 사실상 김수현의 그루밍 범죄가 아니냐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또 골드메달리스트가 보낸 내용증명으로 김새론이 생활고에 처했다는 부분이다. 음주운전 사고로 출연하던 광고와 작품에서 모두 하차하며 막대한 위약금을 물게 됐고 거액의 빚을 지게 된 김새론에게 민형사상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는 내용증명은 압박으로 작용했다는 것.
이후 김새론이 도움을 요청하며 보낸 문자에 김수현은 답하지 않고 연락을 끊었다는 폭로도 나오며 비난이 거세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골드메달리스트는 13일 "사실 관계를 바로잡고 근거 없는 루머에 대응하기 위해 명백한 근거를 바탕으로 다음 주에 입장을 밝히겠다"고 전했다.
이어 "긴 시간 피로감을 드리게 되어 송구스럽다. 계속되는 보도를 지양하기 위한 것으로 양해 부탁드리겠다"고 덧붙였다.
이로써 김수현과 소속사 골드메달리스트에는 일종의 유예가 주어졌다.
김수현이 김새론과의 열애설을 인정하면 미성년자와 교제했다는 것이 사실이 되고, 그루밍 범죄 의혹이 제기된다. 인정하지 않는다 해도 스킨십 사진과 교류를 했다는 여러 증거를 반박할 확실한 증거가 필요한 상황이다.
이런 이도저도 못하는 상황에서 과연 김수현이 명백한 근거를 바탕으로 대중의 마음을 돌릴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사진=MHN스포츠 DB, 유튜브 '가로세로연구소', 김새론, 김수현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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