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일 충남 서천에서 길 가던 40대 여성을 흉기로 살해한 이지현의 얼굴 등 신상이 공개됐습니다.
이지현은 자신이 사기피해를 당했다고 주장하며 아무런 관계도 없는 여성에게 분풀이성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이호진 기자입니다.
[기자]
비 내리는 밤, 산책을 나섰던 40대 여성.
일면식도 없던 30대 남성에게 무참히 살해됐습니다.
충남경찰청은 이 남성에 대한 신상정보를 공개했습니다.
34살 이지현입니다.
지난 7일 신상정보 공개심의위원회를 열었던 경찰은 이 씨에 대한 신상정보 공개 결정을 내렸고, 5일간의 유예기간을 거쳐 13일 오전 10시 이 씨의 신상을 홈페이지에 게시했습니다.
심의위원들은 범행의 잔인성과 피해의 중대성, 피해자 유족의 의견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신상정보 공개를 결정했습니다.
이지현은 지난 2일 오후 9시 45분쯤 충남 서천 사곡리의 한 인도에서 피해자와 마주치자, 갖고 있던 흉기를 휘둘러 살해한 뒤 시신을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은 사건 발생 당시 운동을 나갔다가 돌아오지 않는다는 피해자 가족들의 신고를 받고 수색작업을 벌인 끝에 도로변 공토에서 숨진 피해자를 발견했습니다.
경찰은 이후 주변 CCTV 등을 토대로 이지현을 긴급체포했습니다.
이지현은 경찰조사에서 사기를 당해 큰 스트레스에 시달렸고, 며칠 전 주운 흉기를 들고 거리에 나왔다가 피해자를 발견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습니다.
이 씨는 "우발적 범행"이라고 주장하고 있으나, 경찰은 흉기를 미리 들고 있었던 점 등으로 미뤄 계획범죄로 보고 있습니다.
경찰은 지난 11일 이지현을 검찰로 송치했습니다.
연합뉴스TV 이호진입니다.
[영상취재기자 : 임재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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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진(jinl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