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지희와 남편 쉬커 코치(사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NS) |
[SWTV 스포츠W 임재훈 기자] 지난달 공식 은퇴한 전 한국 탁구 국가대표 전지희의 남편인 중국인 코치 쉬커가 성폭행 혐의로 국제탁구연맹(ITTF)으로부터 10년간 출전 금지의 중징계를 받았다.
쉬커는 개인 비용을 들여 공인 교육 프로그램을 이수해야 하며, 출전정지 징계는 2032년 11월 1일까지 유효하다.
ITTF에 따르면 쉬커는 지난 2021년 1월 1일 새벽 훈련 캠프에 참여한 4명을 본인의 호텔 방으로 불렀다. 이들 4명 가운데는 한국과 홍콩 선수도 포함되어 있었다.
당시 방에 있던 선수 가운데 한 명은 쉬커가 지도하던 선수였던 것으로 조사됐다. 해당 선수가 전지희인지에 대해서는 알려진 바가 없다.
피해 여성에 따르면 그는 당시 다른 선수들이 쉬커의 방에서 나가려고 했을 때 자신도 나가고 싶었지만, 쉬커가 계속 설득해 방에 더 머물렀고, 자신의 방으로 돌아온 이후에는 쉬커로부터 중국 메신저인 위챗 메시지를 받았다.
당시 쉬커는 피해 여성이 어느 객실에 있는지 물으며 통화 의사를 전했고, 자신의 방 호수를 답한 피해 여성은 피곤해서 잠을 잘 것이라는 메시지를 거듭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쉬커는 피해 여성의 방을 찾아 방문을 두드리며 강제로 방에 들어가려 했고, 성폭행을 저질렀다는 것이 ITTF 측의 설명이다.
쉬커에 대한 ITTF 측의 출전 금지령은 지난해 12월 17일에 발효됐지만, 이달 6일에야 공식적으로 발표됐다.
이에 대해 쉬커는 “사실을 심각하게 왜곡하고 나의 명예를 훼손했다”라며 ITTF 측의 주장을 반박했다.
한편 쉬커의 아내인 전지희는 지난달 태극마크를 반납하고 공식 은퇴한 이후 다시 중국으로 돌아가 쉬커와 첫 아이를 준비하고 있다는 근황이 알려졌는데 지난 며칠 동안 웨이보 등 자신의 SNS 계정을 닫아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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