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체는 "전 중국 탁구선수이자 코치인 쉬가 국제탁구연맹(ITTF)의 반성희롱 정책을 위반한 혐의로 국제탁구연맹(ITTF) 로부터 유죄 판결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에 현역 시절 세계 랭킹 129위까지 올랐던 쉬는 성폭행 혐의를 부인하면서 판결에 대해 "사실을 심각하게 왜곡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ITTF의 조사에 따르면 쉬는 2021년 1월 1일 새벽 훈련 캠프에 참여한 4명을 자신의 호텔 방으로 불러 술을 마시며 새해 축하를 이어갔다. 4명 중에는 한국과 홍콩 탁구팀에 속한 선수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 여성은 다른 선수들이 그 방에서 나가려고 했을 때 자신도 나가고 싶었지만, 쉬가 설득해 더 머물렀다고 주장했다. 이후 피해 여성이 자신의 방으로 돌아왔을 때, 쉬는 온라인 메신저를 사용해 그녀의 방이 어딘지 물으며 통화하고 싶다고 말했다고 한다.
전지희(오른쪽)와 남편 쉬 커. [사진 =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캡처] |
피해 여성은 쉬에게 방 번호를 알려줬지만, 피곤해서 잠을 자겠다고 반복해서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국제탁구연맹은 이후 쉬가 그녀의 방문을 두드리고 강제로 들어와 성폭행했다고 밝혔다.
쉬는 지난 9일 ITTF 측의 주장을 반박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쉬는 사건 당시 "미국의 탁구 선수가 나에게 코치를 맡아달라고 요청했다"며 "그 선수가 자신의 방에서 대화를 계속하자고 해 대화했고, 1분도 채 걸리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번 판결은 사실에 대한 심각한 왜곡"이라며 "ITTF 측 주장한 사건에 대한 물리적인 증거나 경찰 기록도 없고, 피해자라는 선수의 일방적인 진술일 뿐"이라고 했다.
이에 대해 ITTF는 "심리 위원회가 여러 심리 절차에 쉬를 참여시키려고 했으나 그가 모든 요청에 응답하지 않았고, 심리에도 참여하지 않았다"며 "자신을 변호하기 위한 어떠한 것도 공식적으로 제출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쉬는 현재의 부인인 전지희 선수를 이전에 지도한 적이 있다. ITTF 측 조사에 따르면 사건 당일 쉬의 방에 있던 선수 중 한 명은 그가 지도하던 선수였는데, 그게 전지희 선수인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쉬는 2011년 한국으로 귀화해 탁구 국가대표로 활약을 펼쳤던 전지희 선수와 최근 결혼했다. 전지희 선수는 지난달 공식 은퇴한 후 다시 중국으로 돌아갔다. 전지희는 쉬와 아이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현재 SNS 계정은 닫아 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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