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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알뜰폰 사업 확장하는 토스…국내 거주 외국인 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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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스모바일 자회사 흡수…"외국인 대상 통신 서비스로 확대"
금융권 알뜰폰 사업 수익성 의문…체류 외국인 5%에 그쳐
아주경제

[사진=토스모바일·게티이미지뱅크]






비바리퍼블리카(토스)의 통신 자회사인 토스모바일이 자회사 합병을 통해 알뜰폰 사업 확장을 추진하고 있다. 다음 달 합병 작업을 마무리 지으면 연내에 국내 체류 외국인을 대상으로 통신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토스모바일은 다음 달 30일 외국인 대상 서비스 회사인 아시아피플을 흡수합병하고, 국내 거주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통신 서비스로 사업 영역을 확대한다. 아시아피플은 국내 거주 외국인을 대상으로 통신·한국 뉴스·관공서 안내 등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회사다.

토스는 토스모바일 전신인 알뜰폰 사업자(MVNO) 머천드코리아를 인수한 후 2023년 1월 공식적으로 알뜰폰 시장에 진출했다. 아시아피플은 인수 당시에는 머천드코리아의 100% 자회사였지만 이번 합병으로 토스모바일에 흡수된다. 이는 의사 결정 구조를 간소화해 본격적으로 사업을 키워나가려는 조치다.

토스모바일이 국내 체류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통신 사업에 뛰어든 이유는 입출국이 잦은 외국인 고객을 신규 유입하기 위해서다. 국내 체류 외국인은 코로나19를 기점으로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지난해에는 전년 대비 5.7% 증가한 265만명을 기록했는데 국내 인구 기준으로 5.2%에 해당하는 숫자다.

국내에 체류 중인 외국인들은 단말기와 결합된 이동통신사(MNO) 요금제보다 유심칩 등을 활용한 알뜰폰 요금제를 더 선호한다. 체류 기간이 짧으면 2~3년으로 설정된 MNO 요금제의 약정 기간이 부담스럽기 때문이다. 알뜰폰 요금제는 약정이 없다.

다만 알뜰폰 사업이 충분한 수익성을 확보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은 있다. KB국민은행과 우리은행 등 금융권에서 알뜰폰 시장에 활발히 진출하고 있지만 성장 둔화와 정부 규제 강화로 시장 상황은 악화하고 있다. 토스모바일이 공략하려는 국내 체류 외국인이 전체 국민 대비 5% 수준에 불과하다는 한계도 있다.

이 때문에 업계에서는 이번 신규 사업이 수익성 자체보다 외국인 고객에 대한 데이터를 확보하려는 의도로 해석한다. 토스는 향후 5년 내 글로벌 서비스 제공 플랫폼으로 도약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는데 내수 시장을 중심으로 성장해 외국인 고객 정보는 부족한 편이다. 토스모바일의 통신 사업으로 외국인 고객에 관한 비금융 데이터를 충분히 쌓으면 향후 신용평가나 자산관리 등으로 서비스 영역을 확장할 수 있다.

토스모바일 관계자는 "내국인 대비 외국인 고객층이 적다고 볼 수 있지만 합병을 통한 서비스 강화로 외국인 신규 시장 공략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연내에 관련 통신 상품을 새롭게 출시할 예정이며 다양한 제휴 상품도 구상 중"이라고 말했다.

아주경제=정윤영 기자 yuniejung@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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