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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P모건 "테슬라 심각한 타격…2017년 中 한국차 불매운동 때와 비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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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불매와 공격 급증…2012년, 2017년과 유사
공격과 불매, 판매 감소가 국제적인 것이 차이점
뉴스1

2025년 3월9일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에 대한 반감에 포르쿠갈 리스본의 한 테슬라 매장 앞에서 시민들이 시위하고 있다. ⓒ AFP=뉴스1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사주인 일론 머스크에 반감을 가진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테슬라 불매는 물론 차량에 대해 직접적인 공격을 하는 등의 테슬라 테이크다운(take down·기습)이 늘고 있다. JP모건은 테슬라에 대한 불매와 공격으로 테슬라가 심각한 피해를 보고 있으며 이 현상이 2012년과 2017년 중국의 일본·한국차 불매운동 때와 유사하다고 13일(현지시간) 분석했다.

미국 온라인 경제 매체 쿼츠에 따르면 JP모건 분석가들은 테슬라가 지난 몇 달 동안 기업 평판이 전에 없던 규모로 크게 손상되었다고 평가했다. 머스크가 사실상 이끄는 정부효율부(DOGE)가 대대적인 연방 공무원 해고를 이끄는 데다가 머스크의 극우 성향, 타국에 대한 내정 간섭 때문에 반감이 극에 달하고 있다. 분석가들은 최근의 사태와 가장 비슷한 사례가 2012년 일본 차, 2017년 한국 차에 대한 중국의 불매운동이라고 했다.

2017년 중국인들은 미국의 미사일 방어시스템인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가 한국에 배치된 것에 항의해 한국 차 불매운동을 벌여 아직도 한국 차 판매량은 완전히 회복되지 않았다. 일본 자동차 기업 도요타와 닛산은 2012년 일본의 센카쿠 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국유화 조치에 대한 항의 시위에 자동차 판매소가 문을 닫고 판매가 급감해 중국에서 생산을 줄여야 했다. 이 자동차 제조업체들은 약 1년간 고통을 겪은 후에야 생산이 회복되었다.

JP모건은 하지만 이번 테슬라 사태는 이전 사례와 유사하면서도 반응이 국제적이라는 점은 다르다고 지적했다. 이번 주 초 미국 전역의 테슬라 전시장에서 시위가 조직적으로 벌어졌다. 워싱턴 포스트(WP)에 따르면 1월 말부터 회사 시설을 겨냥한 폭력 또는 파괴 행위도 12건 이상 발생했으며, 이 중에는 한 개인이 차량 근처에 화염병을 설치한 사례도 있었다. 또한 개별 차량이나 슈퍼차저(급속충전기)가 파손되었다는 신고도 여러 건 접수되었다.

프랑스에서는 툴루즈시 근처에서 테슬라 12대에 불이 났다고 프랑스24가 보도했다. 그리고 베를린에서는 테슬라 공장 확장 공사 현장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리서치 및 컨설팅 회사인 브랜드 파이낸스는 2023년 초 662억 달러(약 96조원)였던 테슬라의 브랜드가치가 2024년 10월에는 430억 달러로 하락한 것으로 추정했다. 지난해 10월은 머스크가 트럼프에 대해 공개적으로 지지하고 나서서 다각도로 당선을 도운 시기다. 머스크는 2024년 선거에 약 2억8800만 달러를 지출하여 지난 대선에서 트럼프에게 가장 큰돈을 댄 기부자가 되었다. 하지만 그 후 트럼프 당선으로 급등했다가 테슬라 주가는 다시 곤두박질치기 시작했다.

판매량도 급감하고 있다. 노르웨이와 독일을 포함한 유럽 전역에서 테슬라의 판매량은 지난 몇 달 동안 급감했는데, 그 이유가 머스크의 정치 활동 때문으로 분석됐다. 지난 2월 테슬라의 중국 출하량은 49% 급감한 3만688대로 2022년 7월 이후 가장 낮은 월간 수치를 기록했다. 전통적으로 테슬라의 최대 내수 시장인 캘리포니아에서도 5분기 연속 판매량이 감소했다.

JP모건 분석가들은 "과거에는 테슬라 판매에 (머스크가) 미치는 영향이 미미해 경쟁 심화와 같은 다른 요인들과 구분하기 어려웠지만, 이제 머스크가 정부에서 새로운 역할을 맡은 이후 그의 영향력은 더 커지고 뚜렷해지는 것 같다"고 밝혔다.

ky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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