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오후 서울 상암동 스탠포드 호텔에서 KBS2 새 수목시트콤 ‘빌런의 나라’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주연을 맡은 배우 오나라 소유진 서현철 송진우 박영규 최예나, 기획 연출을 맡은 김영조 KBS 드라마 센터장이 참석했다.
'킥킥킥킥'에 이어 오는 19일 첫 방송을 앞둔 '빌런의 나라'는 K-줌마 자매와 똘끼 충만 가족들의 때론 거칠면서도 때론 따뜻한 일상을 담은 시추에이션 코미디 드라마다.
김영조 감독은 "2023년 기획해 방송에 이르게 됐다. 우리나라 사람들 삶이 너무 힘들다. 우리나라 사람들도 웃을 권리도 있다는 생각에 기획했다. 가족 시트콤을 기획하며 공부를 했다. 유치하고도 사랑스럽다는 특징을 가진 것 같더라. 여기 나오는 유치하고도 사랑스러운 인물들을 보시면서 우리 국민들이 행복을 느끼셨으면 좋겠다"고 기획 의도를 밝혔다.
김영조 감독은 이어 "유치하고 사랑스러운 것이 쉬운가, 멋지게 만드는 것보다 훨씬 힘들다"면서 "그렇게 표현하기에 배우들의 힘이 가장 크다. 애정하는 배우들을 모셨다"며 출연자들에 대한 믿음을 드러냈다.
특히 그는 오나라 소유진을 주축으로 한 두 자매를 가족 시트콤의 축으로 삼은 데 대해 "가부장제가 끝났다. 야동순재와 신구 선배님이 이끌던 가부장제가 끝나고 자매의 이야기"라면서 "그것이 현재를 살아가는 요즘 시대의 이야기"라고 강조했다. 이어 "TV도 여성 시청자들에게 맞춰져 있다. 남성 시청자들은 소외된 것이 사실이고 현실이다. 그 부분을 반영한 지점이 저희의 핵심 포인트"라고 짚기도 했다.
오나라는 저돌적인 면모로 가족을 이끄는 '대빵빌런' 알파 피메일 오나라 역을 맡았다. 그는 "내일이 없는 것처럼 오늘을 사는 집안의 최종 빌런"이라고 캐릭터를 소개했다.
자신의 이름과 같은 캐릭터로 시트콤 속 일가를 이끌게 된 오나라는 "송구스럽게도 제가 박나라가 아니라 오나라가 되고 박영규 선생님이 오영규가 되셨다. 이건 제 탓이 아니라 KBS 탓이다. 어떻게 하실 거예요"라고 너스레를 떨며 "저희가 열심히 만들어도 박영규 선배님 한 방에 깨갱한다. 숨만 쉬셔도 깨갱 한다. 존재만으로도 천군만마다. 혹시 우리만 재밌는 게 아닌가 걱정도 하는데 선생님께서 중심을 잡아주시니까 든든하기도 하다. 오나라 역의 오나라이기도 하지만 선생님 딸이라는 게 먼저인 것 같다"고 대선배 박영규에게 '리스펙'을 보였다.
오나라는 "어제 아빠 박영규 선배님이랑 통화를 하는데, 두 딸을 본인 호적에 넣고 싶다고 하시더라. 남의 딸을 본인 딸 삼고 싶을 정도시라는 그것이 너무 감동이었다"고 귀띔하기도 했다. 박영규는 "이번에 두 딸과 해보니까 이게 연기인지 모를 정도로 행복했다. 두 딸도 행복해 하는 모습이 보이는 것 같더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서현철은 각종 염려증을 보유한 만년 부장이자 나라의 남편 서현철로 분했다. 서현철은 "촬영하며 한번도 웃지 않은 적이 한 번도 없었다. 그날 그날이 항상 재미있었다"고 현장을 떠올렸다.
박영규는 나라와 유진 자매의 아빠이자 예술 활동을 멈추지 않는 한량 예술가 오영규로 분했다. 박영규는 "어른인데 철없고 늘 사고치는 아빠다. 하지만 늘 심장은 뛰고 있는 역할이다. 실수를 많이 한다. 박영규인데 오영규 역을 맡았다"고 소개했다.
그는 "같이 작업하면서 여러가지로 생각을 많이 했는데 다행히 큰딸 오나라, 둘째딸 소유진, 두 사위 좋은 배우를 만난 것 같다. 긴장도 있었는데 좋은 배우 감독과 하게 돼 많이 릴랙스하게 됐다. 좋은 결과가 나와서 국민들에게 재밌고 유익하면서도 순수하고도 깔끔하고 시원시원한 웃음을 선사할 것 같은 기분이 든다. 열심히 촬영하고 앞으로도 기대하겠다"고 말했다.
오랜만에 지상파에서 선보이는 본격 시트콤인 만큼 혹여 과장된 코미디 연기가 나오는 게 아니냐는 우려에 대해 배우들은 고개를 저었다. 오나라는 "억텐이 아닌가 우려하시는 것 같은데, 하이 텐션만 이어진다면 아마 못 보실 것이다. 감독님께서 적절하게 강약중강약을 배합하셨다. 보신다면 숨차거나 힘들거나 하지는 않으실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이어 "저희 드라마를 전체적으로 관통하는 건 따뜻한 가족애다. 전체적으로 본다면 그런 우려가 없으실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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