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세종=뉴시스] 강종민 기자 = 공미숙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이 12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2025년 2월 고용동향을 발표하고 있다. 지난달 취업자 수는 2817만9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만6000명(0.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5.03.12. |
취업자 수가 두달째 증가세를 보이지만 건설업, 제조업은 각각 10개월, 8개월째 취업자수가 줄고 있다. 청년층(15~29세) '쉬었음' 인구도 처음으로 50만명을 돌파하면서 고용 불안이 악화하는 모양새다.
통계청이 12일 발표한 '2025년 2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15세 이상 취업자 수는 2817만9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3만6000명 증가했다.
취업자수는 지난해 12월 5만2000명 줄었지만 지난 1월 13만5000명 늘면서 증가 전환했고 2월까지 두 달째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15세 이상 고용률은 전년 동월 대비 0.1%p(포인트) 상승한 61.7%를 기록했다.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비교 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전년 동월 대비 0.2%p 오른 68.9%다.
산업별로는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19만2000명) △전문·과학및기술서비스업(+8만명) △정보통신업(+6만5000명) 등에서 증가한 반면 △건설업(-16만7000명) △사업시설관리, 사업지원 및 임대서비스업(-7만4000명) △제조업(-7만4000명) △도소매업(-6만5000명) 등에서 감소했다.
제조업은 8개월째, 건설업은 10개월째, 도소매업은 12개월째 취업자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연령별로 60세 이상 취업자는 34만2000명, 30대에서 11만6000명 증가했다. 20대 취업자수는 22만8000명 줄었다. 40대는 7만8000명, 50대는 8000명 감소했다.
청년층(15~29세) 취업자 수는 전년 동월 대비 23만5000명 줄었다. 2021년 1월(31만4000명) 이후 가장 큰 감소폭이다. 청년층 고용률은 1.7%p 하락한 44.3%로 같은달 기준 2021년 2월(42%) 이후 가장 낮았다.
공미숙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2월 청년층 취업은 제조업·건설업에서 감소했는데 청년층 취업 비중이 높은 제조업·도소매업이나 건설업 쪽이 좋지 않은 영향이 있었다"며 "신규 채용의 경력직 선호 증가, 수직채용 증가 영향도 불리하게 작용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특히 청년층 중 별다른 이유 없이 구직 활동을 하지 않은 '쉬었음' 인구도 50만4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6만1000명 늘었다. 역대 최대치다.
정부는 일자리 미스매칭이 심화되면서 쉬는 청년이 늘어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8월 통계청의 비경제활동인구 부가조사에서 '쉬었음'의 주된 이유를 조사한 결과 20대는 '원하는 일자리를 찾기 어려워서', '다음 일자리를 찾고 있음' 등 순으로 응답했다.
50대 취업자수 감소도 2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50대 중 건설업 종사자가 많아 건설업 부진으로 인한 타격이 컸다. 다만 50대 고용률(76.9%)은 역대 2월 기준 2위다.
2월 실업자는 94만명으로 전년동월 대비 2만5000명 늘었다. 실업률은 3.2%로 전년동월과 같다.
세종=최민경 기자 eyes00@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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