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 폰에서도 ‘애플TV’ 본다···안드로이드용 앱 출시

애플 제공

이제 삼성전자 갤럭시를 비롯한 안드로이드 운영체제 기반 스마트폰 이용자들도 애플TV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콘텐츠를 즐길 수 있게 됐다.

12일 애플에 따르면 국내 안드로이드 모바일 기기 이용자는 이날부터 앱 장터인 구글 플레이에서 애플TV 앱을 내려받을 수 있다. 애플TV 앱은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인 애플TV+와 미국 프로축구(MLS) 시즌 패스를 구독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 안드로이드 이용자들은 구글 플레이 계정으로 구독이 가능하다.

애플TV+는 애플이 2019년 11월 출시한 서비스다. 독점적인 오리지널 콘텐츠만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대표작으로는 재일동포의 삶을 그린 드라마 <파친코>를 비롯해 직장 스릴러물 <세브란스: 단절>, 코미디 시리즈 <테드 래소> 등이 있다.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동안 매주 두 개의 경기를 연속으로 독점 생중계하는 <불금엔 야구>도 볼거리로 꼽힌다. 월 구독료는 6500원이다. 현재 7일 무료 이용권을 제공 중이다.

안드로이드용 애플TV 앱에서도 주요 기능을 그대로 제공한다. 모든 기기에서 시청 중이던 영상을 이어서 시청할 수 있는 ‘계속 보기’와 나중에 보고 싶은 콘텐츠를 담을 수 있는 ‘관심 콘텐츠’ 기능이 포함됐다. 오프라인 상태에서도 시청할 수 있도록 콘텐츠 다운로드 기능도 지원한다.

자체 운영체제를 기반으로 폐쇄적 생태계를 구축해온 애플이 안드로이드용 앱을 내놓는 건 흔치 않은 일이다. 치열한 OTT 시장 경쟁 속에서 애플TV+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애플TV+의 오리지널 콘텐츠뿐만 아니라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가 뛰는 MLS 콘텐츠에 대한 수요도 고려한 결정으로 보인다.

애플은 2015년 애플뮤직, 2023년 애플뮤직 클래시컬 앱을 안드로이드 버전으로 출시한 바 있다.

노도현 기자 hyune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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